글로벌경제신문

5주년창간
2019.10.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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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제공
[글로벌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롯데가 사회 가치를 실현하는 ‘Lifetime Value Creator’이자 국가 경제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함께 가는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주변 공동체와의 공생을 모색하고 고객, 파트너사 등과 함께 나누며 성장할 때 더 큰 미래가 우리를 기다릴 것이라고 전하면서 'Lifetime Value Creator'를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 2017년 4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Lifetime Value Creator'라는 뉴 비전을 선포하고, 지난 역사를 발판삼아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2016년 말 경영 혁신안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양적 성장’ 중심의 성장전략을 ‘질적 성장’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한 것에 따른 결과다.

'Lifetime Value Creator'에는 ‘고객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롯데는 당시 질적 성장을 위한 ‘투명경영’, ‘핵심역량 강화’, ‘가치경영’, ‘현장경영’ 등 4가지 경영 방침을 선정하고 새로운 50년을 위한 변화와 도전을 다짐했다.

이후 롯데는 다양한 사회적 활동과 기업 활동을 통해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공언한 4가지 경영 방침을 실행으로 옮기면서 고객 가치 극대화를 실천하고 있다.

◇ 여성·아동 중심 롯데

롯데는 ‘Lifetime Value Creator’라는 그룹 비전에 맞춰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평소 “다양한 사고를 가진 인재들이 존중 받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면서 여성 인재를 중요시하는 다양성 중심의 경영철학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여성 간부 비중 점진적 확대, 여성간부 멘토링, 여성육아휴직 기간 확대, 육아휴직자 복직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여성친화정책을 수립해 운영했으며, 그 결과 롯데그룹 신입사원 중 여성인재 채용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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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 제공

2006년 이전 25%에 불과하던 여성 신입사원 비율이 현재 40%를 넘고 있으며, 올해 임원인사에서 9명의 여성 신임임원이 탄생하면서 여성임원은 총 36명이 됐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3명의 여성임원을 배출한 이후 7년만에 12배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 것이다.

또한 롯데는 지난 4월 10일 여성가족부와 우수한 여성 인력을 고위직까지 성장시키기 위한 실천과제를 담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여성인재육성을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여성간부 및 임원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 점이 반영돼 자율 협약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롯데는 ‘여성인재육성위원회’를 매년 개최해 여성인재의 양적 확보 뿐만 아니라 질적 육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2022년까지 여성임원을 현재 36명에서 60명으로, 책임급 이상 여성 간부를 현재 14%에서 3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정했다. 또한 제 1호 여성 CEO 선우영 롯데롭스 대표에 이어 제 2호 여성 CEO 배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아이들을 위한 지원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mom편한’이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mom편한’은 엄마와 아이의 마음이 행복하고 편안한 세상을 추구하는 사회공헌 브랜드다. ‘mom편한 꿈다락’,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 ‘mom편한 힐링타임’, ‘mom편한 놀이터’ 등이 있다.

‘mom편한 꿈다락’은 아동들의 방과 후 돌봄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 지원 사업이다. ‘꿈다락 영화관’, ‘디지털 학습실’ 등을 조성해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과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군산 1호점을 오픈했으며, 지난 5월 14일 전주에 40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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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017년 8월 30일 부산시 동래구 온천2동 새들원에 ‘mom편한 놀이터’ 1호점을 오픈했다. 이날 놀이터 오픈식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놀이터를 지키자’ 피켓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mom편한 놀이터’는 전국 곳곳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7년 8월 부산시 동래구에 1호점을 오픈했고, 지난 6월 5일 여수시 돌산읍에 7호점이 완성됐다.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는 전방 지역 군인 가족들이 보육시설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을 감안해 군 관사에 육아나눔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3년 12월 강원도 철원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백령도, 울릉도 나리분지 등 16호점까지 오픈을 완료했다. 지난해 약 4만8000여 명의 군 가족들이 이용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또 지난 5월 22일 여성가족부와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 확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는 2020년까지 신규로 9개소의 설치를 지원하고, 기존에 설치된 육아나눔터에 대한 사후관리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2일에는 영유아들의 발달 상태 진단 및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늘푸른의료재단과 대한사회복지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아이들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영유아 지원활동에 나선 것이다.

롯데는 신생아때부터 어린이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자라 지속적으로 발달 상태를 체크 받지 못하는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늘푸른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의원의 전문의료진과 인프라를 활용해 발달 상태를 진단하고 정밀검사 및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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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2017년 8월 2일 롯데월드타워 신사옥으로 첫 출근했다. 신동빈 회장이 근무는 물론 회의와 차를 마실수 있는 직원들의 소통 공간인 라운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 과감한 추진력으로 ‘뉴 롯데’ 완성에 박차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1년 취임 후 롯데하이마트, 롯데렌탈, 삼성 화학부문 등 굵직한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면서 과감한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롯데는 유통과 식품 중심이었던 기존 사업 구조에서, 유통·식품과 함께 석유화학을 양대 축으로 하는 새로운 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됐다.

특히 롯데는 지난 2017년 롯데그룹의 모태회사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를 출범시켰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지배구조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을 강조해왔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주회사 출범에 대해 “국민께 변화하고 혁신하는 롯데를 만들겠다고 약속 드렸던 것을 실현하는 본격적인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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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사진=롯데 홈페이지


이후 지난 2018년 초 롯데는 지주회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롯데지알에스,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등 6개 비상장 계열사를 지주로 흡수 합병했다. 이를 통해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하고 지주체제를 확대했다.

또한 지주회사 전환 시 금융계열사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매각이 진행되고 있으며, 롯데캐피탈 지분 매각도 추진되고 있어 롯데의 지주사 체제 구축이 완성 단계에 이르고 있다.

롯데는 지주회사 출범으로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해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경영투명성이 제고되고, 사업과 투자부문간의 리스크가 분리되면서 경영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지주회사를 출범하면서 그룹의 새로운 심볼마크도 선보였다. 롯데의 뉴 비전 ‘Lifetime Value Creator’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심볼의 둥근 마름모꼴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의 부지를 조감(鳥瞰)했을 때의 모양이며, 왼쪽 하단의 점은 고객의 ‘삶의 시작’, 연속되는 선은 롯데와 더불어 풍요롭게 흐르는 ‘삶의 여정’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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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새로운 심볼마크. 사진=롯데 제공


신동빈 회장은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11일(현지시각)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신 회장은 이날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나 이스라엘의 첨단기술 기반 기업 및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이스라엘의 혁신 농업, 로봇, 인공지능 기반의 기업들과 협업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정부 관계자들과의 미팅에 이어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스타트업과 신기술 업체, 연구소 등을 방문하면서 롯데와의 시너지 창출 및 벤치마킹 방안을 검토했다.

특히 국내 재계 최초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 1991년 롯데상사가 처음 미국에 진출한 이후, 투자규모가 총 40억달러(약 4조7700억원)를 넘어서는 등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5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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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조윤제 주미대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사진=롯데 제공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5월 9일 준공한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대해서 고맙다”고 화답하고 생산품에 대해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공식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에 투입된 사업비는 총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역대 한국 기업중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이밖에도 신 회장은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투자 확대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으며, 인도네시아 방문에 앞서 찾은 베트남에서는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그룹의 사업을 점검했다.

신동빈 회장은 앞으로 ‘공감(共感)’을 바탕으로 그룹의 지속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지난 7월 20일 주요 계열사가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2019 하반기 LOTTE Value Creation Meeting(VCM)’를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매출 극대화 등 정량적 목표 설정이 오히려 그룹의 안정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어 사회와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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