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9.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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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SK실트론이 미국 듀폰의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한다.

SK실트론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Silicon Carbide Wafer, 이하 SiC 웨이퍼) 사업부를 4억5000만 달러(약 54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올해 안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iC 웨이퍼는 고경도, 내전압·내열 특성으로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용 웨이퍼로 각광받고 있다.

SiC 웨이퍼 수요는 미국 테슬라를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보급 확대되면서 빠르게 늘고 있지만, 소수 업체만이 양산 가능해 전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IHS, Yole에 따르면 SiC 웨이퍼를 기반으로 제조되는 전기자동차, 통신용 전력반도체의 전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13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 5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은 독자 생산설비 설계 및 운영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지의 대형 전력반도체 제조사 대상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품질과 양산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필수 소재인 SiC 사용량도 획기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글로벌 소재 업체들 사이에서는 해당 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150mm SiC 웨이퍼의 경우 자체 설계 및 양산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듀폰을 포함한 소수기업에 불과하다.

이번 인수전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35년 이상의 웨이퍼 생산역량을 보유한 SK실트론의 경쟁력과 반도체 소재 육성 의지가 인수 성공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빠른 시장 및 기술 진입을 위한 것으로 향후 미국 현지 R&D 및 생산시설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웨이퍼 수출 기업인 SK실트론은 듀폰이 보유한 R&D 및 생산역량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SK실트론의 제조 기술 역량을 접목해 공정 최적화 및 생산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며 “향후 적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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