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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월)

매출은 TSMC의 6배, PER는 43%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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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loomberg, 하나금융투자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애플(미국) 對 삼성전자 對 TSMC(대만).

한 미 대만 3국을 대표하는 IT 및 제조업 강자들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군계일학(群鷄一鶴)'이지만 글로벌 시장서 애플 TSMC와 비교하면 초라할 정도다.
달러 기준 시가총액을 이 두 경쟁업체들과 비교하면 2010년이후 가장 홀대받고 있다.

◆ 삼성전자, 2010년이후 최저 수준

애플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아이폰에 힘입어 미국을 대표하는 IT 및 제조업체다.

작년말 마이크로소프트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기준 세계1위 기업이었다.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는 대만의 삼성전자로 통한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분야 절대 강자라면 TSMC는 비메모리 분야 강자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크게 두 분야로 나뉜다. 설계(팹리스, Fabless)와 생산(파운드리, Foundry)이다.
TSMC는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올 1분기 파운드리 매출만으로 전체 반도체기업 순위 3위에 올랐다.

지난 1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TSMC 48.1%, 삼성전자 19.1% 였다.
2년전(TSMC 56%, 삼성전자 7.7%)과 비교하면 많이 좁혀졌다고 하지만 TSMA와 삼성전자의 격차는 여전하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말이 좋아 2위이지 시장점유율에선 TSMC가 압도적으로 앞선다”고 지적한다.

2010년 1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애플의 0.53배였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는 0.24배에 불과하다.
애플 시총은 1조달러에 육박한 반면 삼성전자는 2390억달러로 애플의 4분의 1 수준이다.

매출과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매출은 애플의 75% 수준인데 PER는 거의 두 배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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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vesting.com


◆ 매출은 TSMC보다 6배 많은데, PER는 43% 불과

TSMC와 비교해 보면 10년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TSMC의 1.9배로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같은 수준(1.08배)이다.

TSMC의 연간 매출은 320억달러. 삼성전자는 이보다 6배 많은 1950억달러다.

하지만 PER로 보면 TSMC는 현재 23배인 데 반해 삼성전자는 10배에 불과하다. TSMC의 43% 수준이다. 한마디로 '찬밥 신세'다.

삼성전자가 경쟁업체들에 비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처럼 저평가를 받는 이유는 뭘까?

산업 측면에서 보면 '메모리 對 비메모리' 업황과 관련이 있다.

하나금융투자 류종하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순이익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요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영향으로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1~2년간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외적 환경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우선 국내증시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무려 18.96%(우선주 포함)에 달한다.
주요국 증시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높다. 이렇다 보니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 삼성전자 주가도 빠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들어 반기업 정책들이 속 속 도입되면서 국내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마저 한국 증시를 점차 외면하게 만들고 있다.

한 증시전문가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비즈니스 환경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나라에 투자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며 "우리나라의 정치 시스템은 그 반대로 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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