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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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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내년 경기 고양시에 또다시 1조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예고됐다.

지난해 말부터 토지보상이 시작된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156만 2156㎡)에 이어 1년 만에 역대급 토지보상이 풀리는 것이다. 막대한 자금이 일시에 몰려 인접 지역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남북경색 국면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시장이 미치는 영향이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8일 토지보상 및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일산테크노밸리조성사업'은 오는 12월께 구역지정과 개발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의 79만5706㎡에 오는 2023년까지 방송, 영상, IT 융합의료기술, 자율주행 및 AI, IT 기반 콘텐츠 사업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산업 플랫폼과 미래형 자족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7700억원이다.

예정대로면 이르면 내년 6월께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에 예고된 토지보상금만 4800억원으로, 앞서 지난 6월 계획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토지보상을 앞둔 '경기고양 방송영상 밸리 도시개발사업'(70만 2030㎡)의 토지보상 추정금액 5000억 원과 합치면 1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일시에 풀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이은 토지보상으로 인접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배경이다.

앞서 경기도 고양시는 지난해 말에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56만2156㎡에 공동주택 1만2340가구, 단독주택 230가구 등을 짓는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 개발로 인해 토지보상 자금이 시중에 풀린 상태다.

당초 이 지역은 최대 1조원의 토지보상 자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원주민 비중이 높아 절반가량은 대토(토지소유자가 원하는 경우 토지보상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당해 사업의 시행으로 조성한 토지로 보상하는 것)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급격한 땅값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감정원 지가조사에 따르면 고양시 땅값은 올해 1~8월 누적 2.855% 올라, 경기도 평균 상승률(2.789%)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다만 같은 기간 고양시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기준 집값이 1.96%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토지 시장의 분위기는 차별화되는 조짐이다. 앞으로 인근 3기 신도시 개발 후보지인 고양창릉지구의 토지보상도 계획돼 있어 지역 내 땅값 불안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존 신태수 대표는 "고양시의 경우 토지보상금이 풀리긴 했지만 올해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과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토지보상금이 지가 변동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 지역에만 일시에 1조원 이상의 토지보상금이 2년 연속 풀린다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라면서 "김포, 파주 등 인접지역 부동산 시장까지 자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승원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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