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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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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지난 2분기 창립 후 첫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가 본격적인 세대 교체 작업에 들어간다.

e커머스 업체의 최저가 공세와 온라인 쇼핑 쏠림 현상에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임원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갑수 사장은 지난 18일 임원진에게 퇴임 인사를 했다. 이 사장은 최근 퇴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이 사실상 물러나게 되면서 '조기 임원 인사'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12월1일 정기 임원 인사를 하는 게 전통이었다. 그러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른 시점에 임원 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가 이 사장 뿐만 아니라 임원진을 대거 교체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1957년생인 이 사장은 1982년 신세계에 입사했고, 1999년부터 이마트에서 일했다. 2014년부터 이마트 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 재임 기간 이마트는 매년 6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이를 바탕으로 정용진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업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나빠졌다. 지난해 이마트 영업이익은 4893억원으로 주저앉았고, 올해 2분기에는 299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마트가 분기 적자를 낸 건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기반인 대부분의 유통업체 실적이 악화했다는 점에서 이마트 실적 부진을 이 사장의 경영 능력과 연관 짓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있지만, 분기 적자까지 기록했다는 것은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 사장이 인적 쇄신 대상이 될 것이라는 추측은 꾸준히 나왔었다.

이마트는 3분기 실적도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마트는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5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12%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줄어든 13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마트는 상시적 초저가 전략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등을 통해 실적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점포 13개 토지·건물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산 유동화에 나섰다. 몽골·베트남 등 해외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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