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5주년창간
2019.11.12(화)

올 연말 1150원대 진입 전망도

center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원 달러 환율이 급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달러 당 1200원을 웃돌던 환율이 이제는 1170원선마저 위험한 상태다.

원 달러 환율은 지난 주만해도 1190~1180원대를 오르 내렸다. 하지만 이번 주 첫 거래일인 21일에는 9원(0.76%)이나 떨어져 1172원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원 달러 환율이 1170원 초반대로 하락한 것은 이날 글로벌 외환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예상 외의 현상”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13일 1123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환율이 불과 두 달 사이 4.4%나 미끄러 진 것이다.

◆ 원화 강세라기 보다는 달러 약세로 봐야

원화가 왜 갑자기 강세일까.
많은 외환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 보다는 달러 약세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원화의 급격한 변동을 줄 국내 요인보다는 달러 약세를 가져 올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우선, 1년 6개월 이상 지속 된 미중 무역 분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게 가장 큰 요인이다.
둘째론, 노딜 브렉시트 방지를 위한 새로운 합의안도 나오면서 여러가지 정책 불확실성이 서서히 완화되고 있는 흐름이다.
달러 인덱스는 유로화 엔화 파운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의 가중치를 감안해 결정되는 데 유로화와 파운화 강세가 달러화 약세를 가져온 것이다.

재고 사이클 상승에 따라 글로벌 제조업 PMI가 지난 7월을 저점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도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찍고 두 달째 올라오고 있는 국면이다.

◆ 올 연말, 환율 1150원까지 하락 전망도

또 다른 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산 매입 가능성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4,350 -0.57%) 연구원은 21일 "Fed가 계획대로 월 6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할 경우 내년 6월까지 10% 이상의 달러 약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자산매입 효과는 3개월의 시차가 있는 만큼 양적완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초과지준 누적 증분이 3000억달러 이상으로 쌓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문 연구원의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수석연구위원은 "원 달러환율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적정 수준 대비 과도한 약세를 보인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경기가 서서히 상승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추세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원화 자산의 리스크 선호도 역시 개선되고 있다"며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환율은 올 연말께 1150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측했다.

외국인들의 신흥국 리스크는 채권과 주식시장에서 반대로 나타난다.

글로벌 리스크가 본격화 된 작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채권시장엫서 51조원 순매수한 반면 주식은 6.7조원 순매도하는 상반된 투자행태를 보였다.
올해도 글로벌 침체 우려가 등장한 5월 이후 외국인은 국내 채권을 36조원 순매수한 반면 국내 주식은 3.9조원 순매도했다.

원화 강세 국면에선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외국인들이 매수 보다는 매도 쪽에 치우쳐 있다. 본격적으로 매수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미중 무역협상에서의 '스몰 딜' 등 긍정적인 소식이 나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저작권자 © 글로벌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주년 축하 초연결시대, 이동통신 3사 생존전략 기획/디지털 금융시대 앞당긴다 한국경제, 글로벌경쟁력 점검 긴급진단/ 위기의 K바이오
이진곤의 '그게 말이지요'
최재식의 '놀고 쉬고 일하고'
권오용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윤기설 칼럼
김세곤의 세계문화기행
한창호 글로벌경제연구소장의 '따뜻한 기업을 찾아서'
총수 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