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5주년창간
2019.11.17(일)
[교보증권 이영화 애널리스트]
■ 국내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 확대

최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2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0.7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IMF도 한국 물가상승률과 디플레이터가 0에 가까워지면서 물가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내수부분 물가(개인서비스)는 전기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디플레이션을 예단하기는 이르다.

center
한국 실질경제성장률 하락. 자료: OECD,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 그러나 디플레이션 국면 시작으로 보기는 어려움

최근의 물가 부진을 디플레이션 국면의 시작으로 보기 어려운 4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디플레이션은 물가수준이 장기간 동안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 현재의 물가 하락은 농산물 가격과 유가 하락에 따른 공급측 요인과, 무상교육 확대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책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로, 9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품목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이 -0.75%p, 석유류가 -0.25%p, 공공서비스가 -0.16%p를 차지하면서 소비자 물가 하락세를 견인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enter
품목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 추이. 자료: 통계청,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디플레이션은 실업률 급상승 또는 자산가격 급락의 현상이 수반되는데, 현재 실업률은 3.1%로 높지 않은 수준이고, 자산가격 조정 징후 또한 발견되고 있지 않다.

디플레이션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이 선행되는데, 한국은 기대인플레이션 및 임금상승률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저물가 흐름 속에서 국내 물가도 일부 동조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유로지역,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도 1%내외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세계적으로 저물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center
소비자 물가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 플러스 유지 중. 자료: 한국은행,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따라서, 당장 최근 부진한 물가 상황만을 고려해 본격적인 디플레이션 국면이 시작되었다고 예단하기 어려우며, 현재 한국경제 상태도 위기의 전조보다는 저성장 구도에 진입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교보증권 이영화 애널리스트
<저작권자 © 글로벌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주년 축하 초연결시대, 이동통신 3사 생존전략 기획/디지털 금융시대 앞당긴다 한국경제, 글로벌경쟁력 점검 긴급진단/ 위기의 K바이오
이진곤의 '그게 말이지요'
최재식의 '놀고 쉬고 일하고'
권오용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윤기설 칼럼
김세곤의 세계문화기행
한창호 글로벌경제연구소장의 '따뜻한 기업을 찾아서'
총수 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