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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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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조국(54)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에 대한 구속 심사가 7시간 만에 종료됐다. 정 교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정 교수는 23일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심사는 이날 오전 11시께 시작해 점심 및 휴식 시간을 포함해서 약 6시간 50분가량 진행된 뒤 오후 5시 50분께 종료됐다. 오른쪽 눈에 안대를 붙인 채 심사를 마치고 나온 정 교수는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 않고, 곧바로 호송차에 타 법원이 결정한 대기 장소로 이동했다.

심사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정 교수 구속의 필요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수사팀 소속 부부장검사 등 10여명을 투입했고, 정 교수 측에서는 6명가량의 변호인이 심사에 참석했다.

심사의 첫 쟁점은 자녀의 입시 비리 혐의였다. 검찰은 정 교수가 사회적 지위와 인맥을 이용한 위법 행위로 입시 제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주장을 펼쳤고, 변호인단은 '평가'에 관한 문제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부터는 가족 투자 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두고 법리 공방이 벌어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무자본 M&A 세력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한 뒤 불법에 가담했다고 주장했고, 변호인단은 앞서 구속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의 잘못이 정 교수에게 '잘못 덧씌워졌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에 대해서도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실체를 숨기기 위해 각종 증거인멸 등 범행을 저지른 정황을 확인했단 입장이고, 변호인단은 사실관계에 대한 오해라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뇌종양·뇌경색 증상 등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 교수 건강 상태도 중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검찰과 변호인단 양측은 각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송경호 부장판사는 양측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서면 심리를 거쳐 정 교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사에 적잖은 시간이 걸린 만큼 구속 여부가 자정을 넘겨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21일 정 교수에 대해 입시 비리 및 사모펀드 투자 의혹 관련 11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현재 정 교수의 구속영장에 기재한 혐의 외에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승원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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