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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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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지방 아파트값이 '저금리' 효과로 2년 2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다만 일부 상승 지역의 경우 원정투자가 재개되는 등 투기적 수요가 나타나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21일 기준) 지방 아파트값은 0.01% 올라 지난주(-0.01%)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7년 8월21일(0.01%)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그동안 지방 아파트값은 서울 등 수도권과 광역시로 수요가 집중되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현상과 공급물량 누적, 지역기반산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침체를 지속해왔으나 최근 들어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들썩이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보면 편차가 크다.

5대 광역시는 0.06% 상승하며 지난주(0.04%) 대비 오름폭이 커지며 8개도(-0.04%)와 차별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대전(0.39%), 울산(0.13%)이 시장을 쌍끌이 하고 있다. 감정원은 대전은 입지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진행되는 지역 위주로, 울산은 신규 입주물량 소진되면서 가격 저점인식으로 매수문의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대구(0.03%), 광주(0.01%) 등도 하락세가 그쳤다.

반면 부산(-0.05%)은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지방도시도 제주(-0.15%), 경북(-0.12%), 경남(-0.08%), 전북(-0.06%) 등에서 여전히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충남(0.04%), 충북(0.03%), 세종(보합)이 하락의 대열에서 이탈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 규제와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여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지방 아파트 시장만은 볕이 들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저금리의 영향을 지목한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일부 지역은 거래량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하가 지방 분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고, 수도권 대비 지방은 규제 문턱이 낮다보니 시중에 1000조 원에 달하는 부동자금 중 일부가 유입된 결과"라고 말했다.

장기 하락 지속의 여파로 특히 일부 지역은 원정 투자가 활개를 치는 곳도 있다.

감정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에 따르면 9월 신고일 기준 전국 아파트 관할시도 매매(서울+기타)는 9161건으로, 전년 같은 달 1만2723건 대비 28.0% 감소했다. 지난 8월(9725건)과 견줘도 5.8% 줄었다.

반면 울산은 올해 9월 거래신고가 16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58건 대비 186.5% 폭증했다. 충북도 같은 기간 225건에서 400건으로 107.9% 급증하는 등 전년과 분위기가 차별화되고 있다.대전도 전년 9월 477건에서 올해 같은 달 550건으로 26.0% 늘었다.

박 위원은 "지금은 아파트를 전국 단위로 쇼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장기 침체지역을 선점하려는 일부 모험적 투자자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투기적 수요로 단기에 급등 지역의 경우 버블이 형성되는 등 후유증을 앓을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원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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