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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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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연평균 38만 가구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전세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매매가격은 급등하자, 전세가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입주 1년 이내인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2011~2012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30일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인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입주 1년차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2.58%로 2016년 최고점 74.09% 대비 11.5%p 낮아졌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62.40%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15년 77.63% 최고점 대비 20.79%p 떨어진 56.84%를 나타냈다.

지방 5대 광역시는 2013~2016년 4년 동안 70%대 초반으로 높은 전세가율을 유지하다 3년 전에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62.81%까지 떨어졌다. 지방 5대 광역시 중 평균보다 낮은 곳은 경북(61.3%), 인천(60.6%), 광주(59.7%), 경남(57.6%), 울산(57.4%), 세종(37.1%)이다.

집값이 크게 급등한 서울 내에서도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50% 이하인 지역은 강남구(49.7%)와 강동구(47.1%) 두 곳이다.

가장 낮은 전세가율을 나타낸 강동구의 경우 대단지 공급이 집중되면서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동구는 올해 6월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 1900가구, 9월에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4932가구 등 7000여 가구가 입주했고, 11월 힐스테이트암사 460가구, 12월 고덕센트럴IPARK 1745가구와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1859가구 등 40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시세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고덕그라시움 전용 84㎡의 매매 일반평균가는 13억2500만원이며, 전세가는 매매가격의 40% 수준인 5억4000만원이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격차가 7억8500만원이다.

2017년 입주한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의 입주 당시 전세가율은 76%였다. 2017년 말 기준 전용 84㎡ 매매 일반평균가는 8억6500만원이며, 전세가격은 6억6000만원으로 2억5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현재 입주 중인 그라시움의 전세가율과 비교하면 30%p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10월 기준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의 전세가율도 50%로 낮아졌다. 전세가격은 5억9000만원으로 떨어진 반면 매매가격은 11억7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풍부한 유동자금과 저금리 영향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생기고 매물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가격 격차가 당분간 지속돼 낮은 전세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한 때 전세가율 상승으로 아파트 가격의 30% 정도만 부담하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성행했지만, 최근 전세가율이 다시 낮아지면서 갭투자도 쉽지 않게 됐다.

갭투자 수요가 줄어 거래량이 감소하고, 내년부터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의 1세대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요건이 2년 거주로 강화되면서 집주인들이 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매물을 내놓지 않아 매물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문위원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높은 가격부담으로 실수요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승원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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