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5주년창간
2019.12.08(일)
[신한금융투자 김찬희 애널리스트]
■ 10월 들어 일부 경제 지표 부진에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부상

하반기 들어 일부 경제 지표가 악화되며 미국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8월 기준치를 하회하기 시작한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9월에도 추가로 악화되며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ISM 비제조업지수 역시 2016년 이후 최저인 52.6pt까지 하락했다.

서베이지표에 이어 실물지표까지 주춤했다. 9월 소매판매는 7개월 만에 전월대비 0.3% 감소 반전했다. 제조업 경기 악화가 결국 서비스업까지 전이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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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농가취업자와 ISM 지수, 경기선행지수. 자료: Thomson Reuters, 신한금융투자
■ 추세적 하강보단 마찰적 조정. 연말 경 경기 반등 예상

최근 경기 둔화 조짐은 추세적이기보다 마찰적 조정에 그칠 가가능성이 높다. 10월 ISM 제조업지수는 한 달만에 저점에서 반등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내용도 긍정적이다. 자동차 파업 영향으로 생산 항목은 부진했으나 신규주문은 추가로 개선돼 제조업 경기 바닥 탈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적극적인 재고 소진이 동반된 만큼 연말로 가며 기준치(50) 상회를 기대한다. 제조업 생산 또한 경기 심리 개선과 함께 지난 9~10월 진행된 GM 파업 등의 마찰적 영향이 해소되는 11월부터 완만한 개선세를 예상한다.

ISM 비제조업지수 역시 제조업지수와 마찬가지로 고점에서 후퇴 흐름을 이어간다. 하지만 기준치(50)를 상회하며 2016년 저점에 비해서도 높다. 지난주 발표된 10월 비농가취업자는 12.8만명 증가에 그쳤으나 직전 2개월치가 9.5만명 상향 조정됐다. 이에 7월부터 10월까지 월 평균 취업자는 17.3만명 늘어 상반기 평균(16.2만명) 대비 양적 증가세는 강화됐다.

10월 취업자 둔화도 GM 파업 여파로 자동차 관련 취업자가 4만명 넘게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평균 수준이다. 9월 소매판매 부진은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 전월대비 월 평균 0.7% 증가세를 이어온 기저효과를 감안해야 한다. 서비스 지출까지 포함돼 집계되는 개인소비지출은 9월 전월대비 0.2% 성장세를 유지했다.

G2 1차 합의안 서명 임박과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등 우호적인 정책 환경이 이어진다. 선제적으로 재고 조정이 단행된 가운데 연말 쇼핑 시즌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이연된 수요, 낮은 기저효과가 맞물려 연말로 가며 미국 경제는 마찰적 부진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찬희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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