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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월)
[IBK투자증권 안소은 이코노미스트]
■ 위안화 환율, 3개월만에 7위안/달러 하향 돌파
지난 5일 장 중 위안화 환율이 7위안/달러를 하향 돌파했다. 역내, 역외 위안화 환율의 전일 장 중 저점이 6.98위안/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8월 초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이후 3개월만이다. 위안화 환율이 이렇게 움직인 배경은 미-중 무역 합의 기대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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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달러 환율 추이. 자료: Bloomberg, IBK투자증권
미-중 고위급 협상이 원만히 진행된 이후 양국 정상의 1단계 합의 서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안/달러 환율은 이미 지난 10월부터 하락(위안화 강세)해왔다. 여기에 전일 미-중 관계자들이 기존의 일부 관세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7위안/달러 하향 돌파의 직접적인 트리거로 작용했다. 기존에 부과된 관세까지 철회하는 것은 1단계 합의 결과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12월 예정된 추가 관세 부과 철회)보다 훨씬 긍정적인 전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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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부과 현황 및 예정. 자료: Bloomberg, IBK투자증권
또한 전일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3.30%에서 3.25%로 인하한 점도 위안화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 인하는 보통 내외금리차를 축소시켜 위안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전일 3년여만의 깜짝 인하는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로 해석됐다. MLF 대출금리가 기준금리는 아니지만, 대출우대금리(LPR)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기 부양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위안/달러 선이 내포한 정치경제적 의미를 감안할 때 전일 위안화 환율의 움직임은 미-중 무역분쟁 전개에 있어 유의미하게 해석될 수 있다. 당사 경제 연간전망 자료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미-중 갈등이 얼마나 봉합되는지 그 강도는 위안/달러 환율 레벨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전일 위안화의 급격한 강세는 미-중 협상이 그만큼 진전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부분이다.

11월 중 미-중 양국 정상이 1차 합의에 서명을 하고 시장에서 기대하는 12월 예정된 관세뿐 아니라 기존의 일부 관세까지 철회된다면, 위안/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기존 관세 철회는 중국 실물 경제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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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금리차와 위안/달러 환율. 자료: Bloomberg, IBK투자증권
다만 몇가지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우선 칠레 APEC 회의가 취소된 이후 아직 미-중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양국이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실제로 1단계 서명이 현실화될 것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향후 추가 협상에서 지적재산권과 산업보조금 등 제조업 패권과 중국 경제 구조와 관련된 논의들이 본격적으로 다뤄질텐데, 양국이 이번 1차 협상처럼 원활하게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방식과 강도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미 연준이 당분간 추가 금리인하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조치가 공격적으로 이어진다면 위안화 약세 압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 위안화의 추가 강세는 제한되고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위안/달러 환율에 동조화되기 때문에, 미-중 무역협상 전개와 각종 불확실성 요인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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