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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경BP '마음에 사심은 없다'...'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의 일생과 경영철학 담아

승인 2019-11-26 10: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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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BP 제공
[글로벌경제신문 류원근 기자]
일본 교세라의 창업자이자 명예회장이며, 전 세계인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기업가, 그리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 기업인이기도 한 이나모리 가즈오. 2019년 교세라 창립 60주년을 맞아 ‘경영자들의 스승’,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일생과 경영철학을 총망라해 집대성한 대작 '마음에 사심은 없다'가 최근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동시 출간됐다.

지금까지 수많은 이나모리 가즈오의 저서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처음부터 전 세계 동시 출간이라는 목표로 야심차게 진행해온 대대적인 프로젝트이며, 그가 인정한 단 하나의 인생전기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유명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의 평전을 다수 집필해온 저자가 직접 이나모리 가즈오와의 심층 인터뷰는 물론 그의 가족, 형제, 주변 지인들과의 심도 깊은 만남과 취재를 토대로 이뤄졌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저술한 여러 책들과 여러 필진들이 그에 대해 써왔던 책들, 각종 언론 매체의 기사 등 방대한 자료를 모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녹여 완성도 높은 기업가 평전을 만들어냈다. 한 인물의 일대기를 제 3자의 시각에서 충분한 사료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그 어떤 책보다도 이나모리 가즈오의 삶의 궤적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의 제목 역시 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관과 경영관을 한눈에 들여다보게 한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살면서 경영 의사를 결정할 때마다 늘 스스로에게 물었다는 질문 ‘동기가 선한가? 마음에 사심이 없는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가 일생을 통해 추구해온 올바른 마음가짐과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이타심을 중시하며, 좌고우면하는 일 없이 자신이 믿는 길을 올곧게 걸어온 나의 인생을, 잘 이해하고 정성을 담아 성실하게 풀어냈습니다. 많은 분들이 꼭 읽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책은 먼저 1장에서는 응석받이 차남에 골목대장이면서도 편애하는 선생님에 대한 반골정신이 투철했던 어린 시절부터, 몇 번의 낙방의 고비를 넘어 대학을 졸업한 뒤 도산 직전이었던 쇼후공업에 입사해 회사의 주역으로 주목받기까지의 청년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2~3장에 걸쳐 1959년 첫 번째 회사인 교토 세라믹 주식회사(현 교세라)를 창업하기까지의 비화와 창업하고 나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영 원칙을 세우기까지의 과정을, 4장에서는 한곳에 정체하지 않고 1984년 두 번째 회사 제2전전(현 KDDI)을 설립하면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여러 자회사들을 인수하기까지의 험난한 도전을 풀어낸다.

5장에서는 2010년 세 번째 회사 일본항공(JAL)을 고심 끝에 인수하여 회생시키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그려내고, 6장에서는 사회 공헌에 이바지하기 위해 끝까지 놓지 않았던 이나모리 재단과 ‘교토상’ 창설 등의 행보를 순차적으로, 매우 상세하고도 재미있는 풀스토리로 전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교세라 창업 직전에 이나모리 가즈오가 아버지께 직접 남겼던 친필 편지를 원문 그대로 수록해 생생한 기록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지금까지 ‘사심이 없는 것’을 인생의 기본 모토로 삼으며 살아왔다. 회사 설립의 첫걸음을 내딛을 때도, 경영 위기와 압박의 순간에도, 자신을 믿는 길은 우직할 정도로 올바르게 사심을 갖지 않는 것이라고 믿어온 그이기에, 그가 일하는 방식은 경영의 방식을 넘어 삶의 방식으로 통한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야말로 살아가는 것이며, 이를 통해 꿈을 이루는 것은 물론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인격적인 성장도 실현할 수 있다고 전파한다. ‘인간으로서 무엇이 옳은가’를 끊임없이 생각해온 그의 삶을 되짚어보며, 기업이 성공하려면 “CEO가 반드시 인격과 철학을 갖춰야 한다”고 했던 말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고 깨닫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경영자들만이 읽는 책이 아니다. 일생동안 올곧은 가치관을 온몸으로 실행하며 살아온 그를 통해, 불확실성의 시대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권할 만하다.

류원근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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