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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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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필요하다면 북한에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을 향해서는 방위비 분담금을 추가로 증액하길 원한다며 한미 간 책임 부담이 더욱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과 나의 관계는 매우 좋다"며 "그가 전 세계에서 이런 관계를 갖고 있는 건 아마도 나뿐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NK뉴스, 재팬 타임스, 뉴욕 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북한을)은자의 왕국이라고 부른다. 나는 그(김정은)의 은자의 왕국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말을 들었다면 우리는 지금 3차 세계대전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그(김정은)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좋은 관계"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다. 그는 확실히 로켓을 쏘아 올리길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볼 것이다.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그 사이에 오랜 시간이 흐르긴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이)제1의 문제라며 전쟁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내게 말했다. 내가 아니었다면 지금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에겐 평화가 있다. 그리고 적어도 내 생각엔 나는 그(김정은)과 매우 좋은 개인적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서명한 첫 번째 합의를 보라. 이에 따르면 그는 비핵화를 할 것"이라며 "그가 합의를 이행하길 기원한다. 우리는 (합의 준수 여부를)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와 김정은의 관계는 매우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합의를 준수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단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라며 "부디 우리가 이를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 하지만 그래야 한다면 사용할 것이다. 우리는 해야 한다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군사 행동 가능성 발언은 북한이 미국에 연말 협상 시한을 거듭 상기시킨 가운데 나왔다.

북한 외무성의 리태성 미국담당 부상은 3일 담화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하여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북미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10월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 협상에 돌입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계속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새로운 타개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한국과 일본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추가로 압박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지난해 미국의 '보호'를 위해 연간 5억 달러(약 5950억 원)를 더 내기로 합의했다며 미국은 현재 한국이 더 많은 금액을 약속하길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 미군 주둔이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토론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나는 아무쪽이나 가능하다. 양쪽 모두의 주장을 펼 수 있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는 이 점은 생각한다. 우리가 (주둔을)한다면 그들은 더욱 공정하게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역시 '부자 나라'라고 지적하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강조했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친구'라고 표현하면서 그가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승원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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