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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9(토)

국산차 42조4890억원, 수입차 16조5340억원, 수입차 시장점유율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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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글로벌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액이 59조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2.9% 늘어난 규모다. 전체 판매액중 수입차 비중은 28%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정만기)는 ‘2019년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액 현황분석’ 보고서를 통해 작년 국내 시장은 물량 기준 179만5000대로 전년비 1.8% 감소했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내 소비 수요의 고급화, 차별화가 확산되면서 우리 자동차 생산도 고부가가치 위주로 전환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자동차 판매액은 2018년 57조3700억원 대비 2.9% 증가한 59조230억원으로 나타났다. 평균가격도 2018년 3140만원 대비 4.7% 증가한 2019년 3290만원으로 조사됐다. 2019년 소비자 물가상승률 0.4%를 감안하더라도 대당 평균가격이 4.3% 정도 높아진 것이다.

국내판매 차량 중 국산차는 물량으로는 0.9% 감소했으나, 판매액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42조4890억원에 달했고, 대당 평균가격은 2018년 2660만원 대비 5.2% 상승한 2790만원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수요도 고급화,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우선, 금액 기준 수입차 판매는 전년비 0.3% 감소한 16조5340억원이었으나, 대당 평균가격은 2018년 5660만원 대비 6.1% 상승한 6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독일과 일본브랜드 중심으로 물량이 6.0% 감소했으나, 높은 판매가가 이를 상쇄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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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편, 수입차의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8.0%에 달해 물량 기준 시장점유율 15.3% 대비 약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바, 내수시장의 고급화 선호 경향 확대와 고급차 중심의 수입차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도 고급차 개발이 시급하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국가별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시장점유율 1위는 독일로 판매액이 10조3910억원을 기록, 수입차 중 62.8%를 차지했다. 국산차 포함 시장점유율도 17.6%로 나타났으며, 대당 평균가격도 6500만원을 넘고 있어 고급차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입차 시장점유율 2위는 미국이다. 물량 기준으론 8.8% 감소했으나 금액 기준으론 0.8% 감소에 그치면서 1조9000억원치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당 평균가격은 전년비 8.8% 증가한 4500만원으로, 대형 SUV 판매 확대 등으로 대당 평균가격 상승폭이 주요 3개국(독·미·일) 중 가장 높았다.

3위는 일본이 1조870억원 매출로 전년 대비 1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당 평균가격은 4600만원으로 전년비 5.1%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4위는 럭셔리 브랜드 중심인 영국(9990억원), 5위는 스웨덴(9660억원), 6위는 프랑스(4170억원)가 차지했다.

또한 수입차 시장점유율 7위는 중국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수입차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판매금액은 2018년 560억원대비 147.7% 증가한 1390억원으로 나타나, 작년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볼보의 대형 세단과 중국 토종업체의 전기버스 급증이 대당 평균가격을 50% 이상 끌어올리며 5500만원을 기록, 5000만원대를 넘어섰다.

한편 전기동력차 시장규모는 2019년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해 물량과 금액 모두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9년 판매액은 5조7900억원으로 23.4% 상승했고, 자동차 시장에서의 전기동력차 비중은 9.8%에 달했다.

특히, 전기동력차 시장에서는 수입차의 시장잠식이 더욱 강화됐는데, 2019년 국산차 판매액은 3조8880억원, 수입차는 1조9000억원으로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32.8%에 달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28.0%보다 약 5%p 높은 수치다.

이는 국산 전기동력차의 경우 주력모델이 소형 SUV와 세단이고 아직 프리미엄급 출시가 없는 반면, 수입 전기동력차는 대형세단, 대형SUV 위주인 데다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동력차 출시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2019년 자동차 내수시장은 물량 기준으로는 연간 180만대 수준에서 정체됐지만, 수요의 고급화, 차별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하면서 “이에 대응할 신차 개발역량 확보가 절실해졌다. 정부의 R&D와 보조금 정책의 효율화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 우리 기업들이 변화하는 소비자 선호에 맞는 신차 개발과 출시를 적기에 할 수 있도록 단체협약상 생산 차종 변경 시 노조의 동의조항 개선, R&D 역량의 강화, 전기동력차의 라인업 확대, 첨단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한 고급차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소비자들의 고급화 수요 대응을 위해서는 R&D 뿐만 아니라 기술기업 혹은 브랜드 기업의 M&A도 적극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정부로서는 현재 0~2%에 머물고 있는 R&D와 설비투자 등에 대한 세액 공제를 경쟁국인 프랑스, 영국, 일본의 6∼3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기업의 자체추진 R&D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며 “이러한 조치는 단기적으론 세수감소를 유발할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론 강화된 경쟁력을 통해 기업들의 매출과 순이익 확대를 촉진함으로써 세수확대에 오히려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자동차산업의 성패는 R&D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우리는 매출액 대비 높은 인건비 비중, 낮은 연구개발비 비중으로 토요타, 다임러 등 글로벌 기업 대비 취약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주당 52시간 근로제로 인해 연구개발 지속성과 생산성도 위축되고 있다. 이에 대한 개선도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어“우리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중국산 전기버스 등 일부 차량의 수입 급증을 유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보조금 정책의 재편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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