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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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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로보틱스
[글로벌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 등 로봇 전문 기업 외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현대자동차도 로봇 사업을 강화,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1위 로봇 기업이다. 1984년 현대중공업 내 로봇사업팀으로 시작했으며, 국내 최초로 자동차 제조용 로봇과 LCD(액정표시장치) 운반용 로봇 등을 개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이 분할하면서 독립했다.

주력인 산업용 로봇 분야에 이어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물류자동화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매출액을 1조원으로 늘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진출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올해 수주액이 800억원을 넘고 내년 이후에도 연간 1000억원 이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스마트물류자동화 시장 진출은 국내 물류시스템 전문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워서 대응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KT와 함께 개발·제작한 모바일서비스로봇 '유니(UNI)'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 로봇인 유니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고객 안내와 물품 배달 등을 한다. 앞으로 대형마트, 식당, 가정 등에서 활용할 서비스로봇을 계속 개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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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현지시간) CES 2020에서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DJ와 함께 사인 스피닝(Sign Spinning)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두산


두산은 지난 2015년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한지 2년만에 협동로봇을 개발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협동로봇은 크기가 작고 이동이 편리하며 작업자와 함께 일하는 데 제약이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올해 두산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처음 참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산 부스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DJ와 함께 사인 스피닝(Sign Spinning) 퍼포먼스를 펼치며 관람객을 맞았다. 또한 '협동로봇 바리스타'는 관람객에게 드립커피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이번 CES 현장을 직접 찾아 기술 트렌드를 살펴봤다. 현장을 둘러본 박 회장은 경영진에게 "우리 사업 분야에서 최신기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실천을 해야 한다"면서 "올해 CES에서 우리가 제시한 미래 모습을 앞당기는 데 힘을 기울여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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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현석 대표가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서열린 ‘CES 2020 기조연설’에서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개인 맞춤형 케어를 강조하면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Companion Robot)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도 이번 CES에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Companion Robot) '볼리(Ballie)'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주목받았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CES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6일(현지시간) 기조연설자로 나서 향후 10년을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s)'로 정의하고 볼리와 함께 무대에 섰다.

김 사장은 볼리를 소개하면서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볼리는 공 모양으로 이동이 자유롭고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 다닌다. 사용자 명령에 따라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 TV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 케어를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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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봇 셰프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봇 셰프’는 로봇 팔에 다양한 도구를 바꿔 장착함으로써 식재료를 자르고 섞거나 양념을 넣는 등의 요리 보조 기능을 지원하며, 레시피를 다운로드 받아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또한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능이 탑재돼 있어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한 시큐리티 로봇이나 피트니스 도우미 역할을 하는 등 필요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김 사장은 "경험의 시대엔 다양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변화시키고 도시를 재구성해야 한다"며 "삼성의 인간 중심 혁신이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볼리 시연장 옆으로는 삼성봇 리테일,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 등이 전시됐고 삼성봇 셰프가 커피를 내리고 요리를 돕는 과정도 시연됐다.

LG전자도 이번 CES에서 '클로이 테이블'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클로이 테이블은 정교하고 막힘없는 동작으로 국수를 삶고 접시에 담는 협동 로봇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접시를 닦는 설거지 로봇, 커피를 내리는 로봇 등도 선보여졌다.

또한 LG전자는 최근 김상배 메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교수와 손잡고 차세대 로봇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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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 LG전자가 현지시간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전시회에서 ‘클로이 테이블(CLOi’s Table)’ 전시존을 별도로 마련해 고객들이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LG전자


김상배 교수는 지난 2006년 도마뱀처럼 벽을 타고 오르는 '스티키봇(Stickybot)'을 발명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스티키봇은 그해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2012년부터 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Biomimetic Robotics Lab)를 이끌며 4족(足) 보행 로봇인 '치타'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의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물체조작 기술(Manipulation)을 연구, 차세대 로봇 기술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물체조작기술은 로봇의 손이나 팔을 이용해 물체를 집거나 옮기는 기술이다.

감성인식과 내비게이션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는 LG전자는 4족 보행과 물체조작 기술 분야의 권위자인 김상배 교수와 협업으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와 김상배 교수는 지난해 말 연구과제 선정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협업에 들어간다. LG전자 CTO 산하 로봇선행연구소에서 연구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미국 보스턴에 'LG 보스턴 로보틱스랩(LG Boston Robotics Lab)'을 설립한다. 보스턴은 로봇 관련 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있어 기술 연구가 활발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로봇 산업을 살펴볼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산업용에서 서비스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로봇과 로봇 관련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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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양궁 국가대표 박준범 선수가 현대자동차 웨어러블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의료용 로봇 ‘H-MEX(Hyundai Medical Exoskeleton)’를 착용하고 걷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충전 로봇, 로보틱 퍼스널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생산라인에서 위를 보고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를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벡스(조끼형 외골격)'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4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향후 2025년까지 로보틱스 분야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미래사업 기반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기존 사업 역량 제고에 41조1000억원, 전동화·모빌리티·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관련에 약 20조원, 총 61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23일에는 '웨어러블 로보틱스(착용형 로봇공학)' 기술로 하반신 장애를 극복하는 내용이 담긴 브랜드 캠페인 동영상 '두 번째 걸음마'를 공개했다. 현대차의 차세대 브랜드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를 소개하기 위해 제작된 이번 영상에는 장애인 양궁 국가대표 박준범 선수 이야기가 담겼다. 영상은 박 선수가 웨어러블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의료용 로봇 'H-MEX(Hyundai Medical Exoskeleton)'의 힘을 빌려 휠체어에서 일어나 어머니와 포옹하는 모습을 그렸다.

김봉수 기자 bsk@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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