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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5(금)

안철수, 임미리 교수 고발에 "민주당 찍지 맙시다... 나도 고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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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총리, 당의 임미리 교수 고발은 부적절.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당이 임미리 교수의 검찰 고발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에 대해 비판적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3일 임미리 교수의 검찰 고발은 부적절한 조치라고 지적하며 당에 고발 취소를 요청했다.

이번 임미리 교수의 고발 조치를 두고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야권은 물론 당내에서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당 핵심 인사인 이낙연 전 총리까지 가세하면서 당내 자성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임미리 교수 고발 건에 대해 '고발을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총리는 민주당의 임미리 교수의 고발 조치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 '안 좋은 모습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한다.

윤호중총장은 이낙연 전 총리의 요청에 대해 '저희 생각이 짧았는지도 모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이해찬 대표와 함께 총선을 진두지휘할 이낙연 전 총리가 의견을 제시한 만큼 고발 취소 여부에 대해 비중 있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총리가 이 대표 명의로 임미리 교수 고발 조치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당내 분란이나 이견 표출로 비치는 상황을 우려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지난주 이해찬 대표 명의로 임미리 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데도 칼럼을 통해 투표참여 권유 등 선거운동을 하며 각종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임미리 교수는 지난달 28일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촛불 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임미리 교수는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야권은 임미리 교수의 검찰 고발에 "특정 정당이 신문 칼럼 내용을 이유로 필자를 고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 "자당을 비판하는 칼럼이 나오자 임미리 교수 고발로 대응한 민주당의 행태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정의당 강민진 대변인), "임미리 교수의 칼럼을 문제 삼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은 오만한 것"(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 등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내에서도 (임미리 교수 고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서울 동작을 예비후보인 허영일 전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임미리 교수 고발)은 너무 옹졸한 모습이다. 즉시 취소하기를 요청한다"며 "아무리 선거 시기이고 (임미리 교수)칼럼 내용이 불편하더라도 법적 대응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안철수, 임미리 교수 고발에 "민주당 찍지 맙시다... 나도 고발하라"

안철수 위원장이 민주당의 임미리 교수 검찰 고발에 쓴소리를 냈다.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당에 대해 비판적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언론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을 13일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당을 절대 찍지 맙시다"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임미리 교수)의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이자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민주당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 전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어 "진중권 전 교수, 김경률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88만원 세대'의 공동 저자 박권일 사회비평가에 이어 저도 이렇게 외친다"며 "나도 고발하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위원장은 또 "저도 임미리 교수 생각에 동의한다"며 "임기 초반 지지율이 높게 나왔을 때 노동 개혁, 연금개혁, 규제개혁, 산업구조개혁, 그리고 교육개혁 등 국가 대개혁에 나섰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기간 내내 과거와 싸우다 미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대한민국 초유의 대통령이 되실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승원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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