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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0(금)

도이치모터스 주주 윤석열 부인 김건희를 ‘선수’ 이 씨에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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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의혹에 과거 경찰이 내사를 벌인 정황이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17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해당 매체는 경찰의 수사첩보 보고서 입수 내용에 대해 보도에 나섰다.

경찰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주식 시장의 ‘선수’로 활동하던 이 모 씨와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시세 조종 했다.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의 경우 이 ‘작전’에 이른바 ‘전주(錢主)’로 참여해 자신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증권 계좌, 현금 10억 원을 주가조작 선수 이 씨에게 맡긴 혐의 등을 포착해 내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어 지난해 7월 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당시에 대해 청문회를 앞두고 야당과 언론에서는 여러가지 의혹이 흘러나왔는데 그 중 하나가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의 주식 거래에 관한 의혹이었다.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현저히 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이었다. 이 의혹은 중앙일보가 2018년 4월에 처음으로 보도했는데, 윤석열 총장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여야의 인사청문위원들은 이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예상과 달리,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의 주식 거래와 관련된 질의 응답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윤석열 총장이 관련된 자료를 하나도 제출하지 않은데다, 핵심 증인인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당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관련 질의를 하긴 했지만, 자료도 증인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기존에 나왔던 의혹을 되풀이 하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더구나 이날 청문회에서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에 윤석열 총장이 개입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김건희 씨의 주식 거래 의혹은 그냥 덮이고 말았다.

이와 함께 익명의 제보자가 보내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문건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청문회 이후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의 관계에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제보자로부터 문건을 하나 입수하게 된다.

30쪽 가량의 해당 문건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해당 문건의 형태나 표현 등으로 미루어 수사기관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문건의 작성 주체와 출처를 탐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또 이 문건은 2013년 경찰이 작성한 수사첩보 보고서라는 사실이 다각도로 확인됐다고 했다. 해당 문건을 작성한 경찰관은 “문건을 작성한 것은 맞지만 너무 오래 전이라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경찰이 해당 문건을 토대로 지난 2013년 정식 내사(정식 내사라는 것은 내사 번호가 부여된 내사 사건을 말한다)를 진행했던 사실까지 확인했다고 했다.

경찰보고서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함께, 윤석열 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의 연루 의혹이 적혀 있었다. 우선 보고서의 내용을 소개한다.

이 매체는 또 경찰보고서가 말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비롯, 경찰보고서 "(윤석열 부인)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전주로 참여"라고 보도에 나섰다.

이 경찰보고서에는 뜻밖에도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가 등장한다. 시점은 2010년 2월 초,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가 윤석열 총장과 결혼하기 2년 전쯤이다. 또 다른 도이치모터스 주주 김건희를 ‘선수’ 이 씨에게 소개해줬다는 대목이다.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는 2010년 2월 시점에 실제로 도이치모터스의 주주였을 가능성이 높다. 취재진이 공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소개 시점 9개월 전인 2009년 5월, 도이치모터스 주식 8억 원 어치를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가 장외매수한 사실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을 감안하면 자필서의 이 대목은 권오수 회장이 도이치모터스의 주주이자 자금을 대는 전주 가운데 하나로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를 주가조작 선수인 이 씨에게 소개해줬고 김건희 씨는 보유하고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10억 원이 들어있는 신한증권 계좌를 이 씨에게 맡겼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경찰보고서 내용에는 “전형적인 주가조작”이며, 경찰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차트가 전형적인 주가조작의 패턴을 따르고 있다며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보관하고 있는 데이터를 통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고 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 등과 일련의 사실관계에 대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또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의 경찰의 내사 중단에 대해선 경찰은 지난 2013년 주가조작 선수 이 씨의 자필 진술서를 토대로 내사를 진행했지만 내사가 정식 수사로 전환되지는 못했다.

금감원이 경찰의 자료 제공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런 이유로 경찰의 내사는 중지됐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의 관여 의혹은 밝힐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 보도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의 말뿐이고 증거가 없어 영장도 신청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사 종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주가조작에 가담하거나 관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찰에서도 내사 대상이 아니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원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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