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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록스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그동안 추진해왔던 HP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중단키로 했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 기자]
제록스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그동안 추진해왔던 HP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중단키로 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에 따르면 제록스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시장 혼란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의 제반 환경이 HP 인수를 계속 추진하는데 생산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록스는 이에 따라 HP 이사회 후보를 지명하지 않을 예정이고 인수 제안도 철회했다.

HP 측은 "전 세계로 확산하는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도전을 잘 이겨낼 수 있는 충분한 현금과 건강한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제록스는 HP 투자자들에게 주당 18.4달러와 0.149 주식 등 모두 24달러 상당의 현금과 주식 제공 등을 포함한 적대적 인수합병을 제안했고, HP는 이를 거절했다. HP는 제록스보다 크고 기업 가치도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

HP는 오는 2022년까지 직원 7000~9000명을 감원해 매년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HP 주주들과 만나 인수합병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논의했던 제록스는 HP가 협상 내내 `지연 전술'을 폈다고 지적했다.

양사의 합병은 2006년 한국의 KT&G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던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의 주도로 작년부터 11개월 이상 진행됐다. 아이칸은 제록스 지분 10.6%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작년 12억달러 상당의 HP 주식을 매입했다.

이들 양사의 합병 불발 소식이 전해진 후 주식시장에서 HP 주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제록스는 5%가량 뛰었다.

안종열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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