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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0(토)

사전투표 곳곳 궂은 날씨에도 투표 열기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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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실시.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4·15 총선을 5일 남겨두고 각 지역에서 사전투표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백발의 70대 노부부는 이른 아침부터 제주시 한라체육관 로비에 마련된 오라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했다.

김모(76)씨는 "나이를 먹었어도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사전투표 제도가 있어 미리 투표도 하고 좋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죽을 때까지 투표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사전투표에 나선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은 상대방과 1m 이상 떨어져 줄을 선 후 발열 체크→손 소독→비닐장갑 착용→신분 확인→투표 절차를 비교적 잘 지키며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전날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가진 만 18세 유권자의 모습은 찾기 힘든 와중에도 누구보다 먼저 권리를 행사한 유권자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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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실시. 사진제공=연합뉴스
오전 7시 30분께 경남 거제시 고현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김모(18)양은 "생애 첫 투표를 빨리 기념하고 싶어 아버지와 함께 사전투표소를 찾았다"며 밝은 표정으로 사전투표에 나섰다.

김양은 일회용 장갑을 끼고 사전투표하는 바람에 손등에 투표 도장을 찍어 '인증샷'으로 남기지 못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사전투표에서 용지를 나눠주며 유권자와 비교적 가까이 접촉하는 사전투표 사무원이 얼굴 전체를 가릴 수 있는 투명한 안면보호구까지 쓰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머무르는 대구·경북지역 생활치료센터 내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는 안전수칙 준수에 특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특히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중앙교육연수원, 경북 경주 농협교육원 등 생활치료센터 6곳에는 특별 사전투표소가 설치돼 확진자와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경증 확진자 82명과 의료진 80명이 머무르고 있는 중앙교육연수원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확진자와 의료진은 각각 숙소로 사용하는 건물 현관 입구에 마련된 사전투표 기표소를 찾아 대인방역기를 통과한 뒤 선관위에서 준비한 가운과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하고 사전투표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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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실시. 사진제공=연합뉴스
군부대가 많은 강원에서는 휴가·외출·외박 통제로 영내에 머무르다 48일 만에 영외로 나온 장병들의 사전투표가 눈에 띄었다.

장병 등 유권자가 한꺼번에 몰린 일부 사전투표소에서는 시민들과 뒤섞이면서 1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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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실시.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전투표에 비례대표 정당이 수십 개에 달하면서 비례 투표에 어려움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유권자도 적지 않았다.

강모(58·광주)씨는 "비례대표 정당이 너무 많고 칸도 좁아서 정해진 칸 안에 기표하기가 어려웠다"며 "선거 당일에는 사람이 몰릴 것 같아서 서둘러왔다"고 말했다.

김모(40·경기 용인)씨도 "뉴스를 보고 마음의 정리를 하고 나왔는데도 정당이 많아 헷갈렸다"며 "나이 든 어르신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당에 제대로 투표하기가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40대 유권자는 "사전투표 용지가 긴 데 반해 투표함 테이블은 짧아 똑바로 놓으면 아래로 흘러내렸다"면서 "용지 아랫부분에 적힌 정당들의 이름은 보이지도 않았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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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실시.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승원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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