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07.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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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제공.
[글로벌경제 최형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SV)의 측정 성과를 2일 공개했다. 전년 1조1815억원 대비 14% 수준인 1717억원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가장 크게 줄어 든 분야는 배당, 납세 및 고용 등을 평가하는 ‘경제 간접기여 성과’ 분야다. 전년비 1조1000억원 이상이 줄어든 1조 2183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체성과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된 배경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말부터 시작된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침체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 즉 '업의 한계'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는 '딥체인지의 시급성'을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등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인력이 695명이 증가해 SK이노베이션 사상 고용이 처음으로 7000명이 넘어서면서 고용 부문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전체 낙폭을 줄였다.

또 하나의 가장 중요한 축인 '비즈니스 분야의 사회적 가치'는 전년대비 6% 수준인 686억원이 개선된 마이너스 1조1234억원으로 분석됐다. SK이노베이션은 "여전한 탄소 중심 사업구조로 인해 마이너스 1조원의 벽은 깨지 못했지만, 사업 혁신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으며 지난해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비즈니스 분야의 결과 역시 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보다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성과에서 나왔듯 경영진을 비롯한 전 구성원 모두가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사회공헌 분야의 사회적가치는 CSR 프로그램 강화, 구성원들의 자원봉사와 기부금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274억원 증가한 768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부분 사회적 가치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지난해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SK이노베이션의 현실을 절실히 보여줬다"며 "그린밸런스2030을 악착같이 실행하며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혁신을 이뤄 내야만 사회적 가치 창출은 물론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사장은 "현 사업구조에서 환경 분야는 회사는 물론이고, SK이노베이션을 둘러 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영역으로, 환경을 혁신 모멘텀으로 삼아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정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환경 긍정 영향을 창출하는 그린 비즈니스를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환경 부정 영향을 0으로, 더 나아가 플러스가 돼 회사를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사 성장전략으로 '그린 밸런스 2030'을 도입했다.

김 사장은 "그린밸런스2030 전략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 이슈를 향한 SK이노베이션의 진정성을 담아낸 실천적인 목표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한다"며 "특히 올해는 비즈니스 사회성과를 마이너스 1조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에너지·화학 사업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낮추기 위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1조원을 투자해 VRDS 생산공장을 건설해 올 4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사업장의 친환경 공정개선, 폐 플라스틱 재활용, 획기적인 CO2 감축 기술 개발 및 수처리 기술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도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사업에서도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아스팔트 제품 출시 등 그린 밸런스2030에 맞는 상품으로의 전환을 통해 환경 부정 영향을 줄여 갈 방침이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에게 딥 체인지를 위한 그린밸런스 2030은 '미래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 전쟁'으로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으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회사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하이 이노베이션(Hi innovation)'이 지향하는 회사와 사회의 더 큰 행복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악착같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호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rhyma@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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