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07.03(금)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애국가 도입부, 북한 애국가 일부 유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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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편곡된 애국가 논란.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편곡 연주한 애국가 도입부가 북한 애국가 일부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정부가 6·25전쟁 70주년 추념식에서 편곡해 연주한 애국가 도입부가 북한 애국가 일부 버전의 전주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국가보훈처와 애국가 편곡을 맡은 KBS 교향악단은 “교향악 등에서 자주 반복돼온 음형”이라며 북한 애국가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6·25전쟁에서 산화한 국군 147명의 유해를 직접 맞이하고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기념식에서 애국가가 북한 국가와 유사한 전주를 사용하는 것은 사전에 걸러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기념식에서 KBS 교향악단은 트럼펫 등의 연주를 전주에 삽입한 편곡된 애국가를 연주했다.

추념식 진행자는 애국가 제창 순서를 알린 후 “오늘 애국가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관악기와 오르간으로 새롭게 연주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날 연주된 애국가 전주 부분이 북한 관영방송인 조선중앙TV 등에서 방송하는 북한 ‘애국가’에 삽입되는 전주 음정과 거의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북시인 박세영이 가사를 쓰고 광산노동자 출신 김원균이 곡을 쓴 북한 애국가는 공식 악보에는 없지만 조선중앙TV는 트럼펫 전주를 삽입한 편곡된 애국가를 주로 방송하고 있으며 유튜브 등에는 애국가 곡이 북한의 공식 애국가로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행사를 주관한 보훈처는 “70년 만에 귀환하시는 147분의 국군 전사자를 위해 국민적 감동과 웅장함을 주고자 KBS 교향악단에 별도 애국가 편곡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날 애국가 연주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행사 전날 편곡된 악보를 받았고 그에 맞춰 연주했다”며 “북한 애국가 전주와 같은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KBS 교향악단 관계자는 편곡 애국가 논란에 “트럼펫 등 금관악기로 정해진 화성 안에서 하는 팡파르다 보니 듣는 이에게 익숙한 편곡이 필요했다”며 “(편곡된 애국가)가 절대 북한 노래를 참고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편곡된 애국가에 대해 “(북한 애국가와) 앞에 6음이 유사한데 이는 차이콥스키 교향곡에도 사용된 음형으로 영국 국가 등 여러 행사에서 수없이 반복돼 온 음”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편곡된 애국가 도입부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1악장의 팡파르 선율과 흡사하다.

귀에 익숙한 선율을 활용해 애국가를 편곡한 것이지 북한 애국가 일부 버전에 삽입된 전주와는 무관하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정부가 다른 행사도 아닌 6·25전쟁 70주년 추념식에서 연주된 애국가 도입부가 북한 관영방송에서 자주 흘러나오는 북측 애국가 연주 전주와 편곡된 애국가가 비슷한데도 이를 사전에 점검하지 못한 데 대해 행사 준비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훈처 관계자는 편곡된 애국가 논란에 “6·25전쟁 70주년인 만큼 도입부를 화려하게 (애국가)를 편곡해달라는 요청을 대행사에 전달했다”며 “(편곡된 애국가)가 해당 부분은 전형적인 팡파르 음형으로 북한 국가와 비슷하게 편곡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승원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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