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08.05(수)

상장일, 기관(외인포함) 매도 가능물량 의외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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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의 SK바이오팜에 대한 기업 가치 추정치.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얼마에 팔까', '저걸 사야 되나'

31조원에 달하는 돈이 몰려 공모주 청약 신기록을 달성한 SK바이오팜이 드디어 2일 상장한다.

전자는 공모주를 배당받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들이다. 후자는 주식이 없거나 있더라도 더 많이 보유하고 싶은 개인들의 공통된 관심사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점이다.

◇ 상장일 주가 급등하면 외인 물량 대거 나올 수 있어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은 당초 알려진 전체 주식의 5%(391만5662주)보다 훨씬 많은 1000만주를 넘는다.

SK바이오팜의 총 유통 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25%인 1957만8310주다. 75%는 모회사인 SK 보유물량이라 당분간 유통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이 중 우리사주조합과 개인에 각 각 5%, 기관에는 15%가 배정됐다.

그런데 우리사주조합에서 실권물량(146만8731주)이 나와 기관에 더 배정됐다.

우리사주 실권주를 포함, 기관에 배정된 1321만5717주 가운데 확약 기간이 없어 상장 당일에도 거래 가능한 주식 수는 631만920주다.

이중 594만여주가 해외 기관 물량이다. 여기에 개인 유통 물량을 합하면 상장일 거래 가능 물량이 1022만 주에 달한다.

상장일 시초가는 동시호가 시간(8시30분~9시) 주문에 따라 공모가(4만9000원)의 최대 200% 수준인 9만8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후 가격제한선(30%)인 12만7400원까지 상승 가능하다.

하지만 기관들 특히 외국인들은 글로벌 시각에서 한국 바이오주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하고 있어 비싸다고 판단되면 당장 보유 물량을 쏟아 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에 반해 개인 투자자들은 청약 열기가 입증하듯 기대치가 높은 게 사실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 증시에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SK바이오팜은 상장일은 물론 적어도 몇 달간 외인 및 기관 대 개인투자자간의 '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 상장일 최대치 오르면 기업 가치 10조원, LG전자와 맞먹어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을 타겟으로 한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2019년 11월), 수면장애 치료제인 '솔리암페톨'(2019년 3월) 등 이미 FDA로부터 승인받은 신약을 2개나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애널리스트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 마케팅까지 자체 보유하는 전략으로 신약개발, 생산, 마케팅까지 모든 value chain을 보유한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이 가능하다"며 기업가치를 최소 6조1000억원이상으로 추정했다.

주당 약 7만6000원 선이다.

상장 첫날 종가 최대 가격인 12만74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시총이 무려 10조원에 달한다.

코스닥 종목 중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15조9000억원)를 제외하면 시총 5조원이 넘는 기업은 없다. 2위인 에이치엘비가 시총 4조6000억원 수준이다.

코스피 종목과 비교해도 시총 10조원은 삼성생명 삼성전기를 넘어 LG전자나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에 해당한다.

SK바이오팜의 기업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지는 투자자 개인들 몫이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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