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08.0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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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제주항공이 인수를 추진중인 이스타항공 측에 "10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해결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유동성과 관련된 내용으로, 선결 조건을 모두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취지다. 이스타항공이 기간 내에 해결해야 하는 금액은 최대 1000억원에 달해 사실상 계약 파기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6월 30일 이스타항공이 보낸 선결 과제 이행과 관련한 공문에 대해 전날 밤 이같은 답변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측이 이스타항공의 공문 내용을 법무법인을 통해 검토한 결과 선결 조건이 사실상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 해결 시간으로 열흘을 준 것이다.

제주항공이 해결을 요구한 금액은 800억∼1000억원 규모로, 직원들의 체불 임금 250억원과 조업료, 사무실 운영비 등 미지급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공문을 통해 타이이스타젯에 대한 지급 보증건은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미지급금 등에 대해 유동성이 막혀 해결하지 못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은 미지급금은 주로 돈이 없어서 이행하지 못했고 이는 이미 계약 당시 제주항공도 양해하기로 한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에서 계약 해지 가능성에 대한 내용이 나오자 이스타항공 노사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조종사노조는 그동안 임금 체불 등에 대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책임을 지라고 촉구해 왔다. 그러나 제주항공의 이같은 입장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종사노조 측은 그동안 제주항공에 이스타항공 인수 의지가 있다고 보고 제주항공이 원하는 조건(임금 체불 해소)에 맞추면 된다고 생각해 이 의원의 책임을 촉구했지만 이번 공문은 사실상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전했다.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수 기자 bsk@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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