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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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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새 수장 자리에 한국의 유명희 통산교섭본부장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자료제공=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수장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WTO 사무국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현지시간) 사무총장 후보 접수를 마감한 결과, 한국을 비롯해 영국과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멕시코, 몰도바,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 출신 후보가 지원했다.

당초 이날 오전까지 한국과 아프리카 후보의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접수 마감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유럽 국가에서 후보를 내면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한국은 이번이 세 번째 WTO 사무총장 도전으로, 중견국 지위를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미국과 중국, 유럽 사이에서 중립적 역할을 할 수 있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도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유명희 본부장은 25년간 통상 외길을 걸은 전문가라는 점, 최근 코로나 사태 진화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여성 리더십이 주목받은 점도 공략 포인트로 잡을 수 있다.

그는 이 같은 점을 알리기 위해 다음 주 정부 대표단과 함께 WTO 본부를 찾을 예정이다.

다만 유 본부장의 출마 선언 이후 WTO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일본의 대응은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이에 맞선 아프리카 출신 후보 중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오콘조-이웰라 의장은 나이지리아에서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지냈고 세계은행 전무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WTO 사무총장을 배출한 적이 없는 데다 여성이 이 기구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적이 없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진국 입장을 대표할 유럽 출신 후보도 만만치 않다.

영국이 후보로 내세운 리엄 폭스는 테레사 메이 전 총리가 이끌던 내각에서 국제통상부 장관을 지냈다.

각국 후보들은 오는 15∼17일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 공식 회의에 참석해 비전을 발표하고 회원국의 질문을 받는다.

후보 선호도를 조사해 지지도가 낮은 후보들부터 탈락 시켜 한 명만 남기는 방식으로 선출 과정이 진행된다.

최종 선출까지는 통상 6개월이 걸리지만, 리더십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이번에는 절차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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