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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5(토)

미 의사들, "코로나 확산 속도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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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 미 부통령은 8일(현지시간) 코로나 누적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애리조나주에서 사람들로 붐비는 물놀이 사진.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었다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 우리는 3900만명이 넘는 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며 "그들 중 300만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30만명 이상이 회복했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전 11시 5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300만9611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3만1594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 300만명은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환자 수이고, 미 인구조사국이 추정하는 미국 전체 인구(약 3억2900만명)의 거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지난 1월 20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미국 내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지 170일 만에 300만명 선을 넘긴 것이다.

CNN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맹렬한 속도에 의사들이 경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미 지난 6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었다고 집계한 바 있다.

미국 주 정부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기업체·점포를 폐쇄하고 사람들이 최대한 집에 머물도록 하는 고강도 고육책을 썼다.

그 결과 5월 들어서면서 하루 신규 환자를 1만7000명 선으로 떨어뜨리는 등 확산세를 누그러뜨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4월 말부터 하나둘 시작된 주별 경제 재가동, 대규모 인종차별 반대 시위, 5월의 메모리얼데이 연휴 등을 거친 뒤 지난달 18일 다시 3만명 선을 넘긴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는 지난 7일에는 6만명을 넘기는 기록(6만21명, CNN 기준)을 새로 썼다.

코로나19의 정점으로 여겨진 4월에도 하루 신규 환자가 가장 많았을 때 3만6000명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4월보다 훨씬 더 가팔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7일에도 신규 코로나19 확산지 가운데 하나인 텍사스주에서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환자가 1만명을 넘겼고, 경제 재개에 앞장섰던 조지아주도 누적 환자가 10만명을 돌파하며 누적 환자가 10만명 이상인 주가 9곳으로 늘었다.

환자가 20만명 이상 나온 곳도 뉴욕주(39만8000여명), 캘리포니아주(28만4000여명), 플로리다주(22만3000여명), 텍사스주(21만6000여명) 등 4곳이나 된다.

병상과 의료물자·검사 키트의 부족 우려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56개 병원에서 중환자실(ICU)이 동났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케이트 가예고 시장은 7일 "우리는 의료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우리는 검사 키트와 의료물자가 당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와 함께 많은 미국인이 코로나19 사태가 끝났다는 잘못된 안도감에 빠져들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소홀해졌다는 것이다.

신규 사망자는 정점 때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황이지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7일 "더 낮은 사망률을 위안으로 삼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false narrative, 실제 현실을 오도하는 왜곡된 인식)"라고 말했다.

또 로셸 월렌스키 매사추세츠 제너럴호스피털의 박사는 "사망자(발생)는 신규 환자가 보고된 이후 2∼5주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로운 코로나19의 확산지로 떠오른 애리조나·플로리다·텍사스주에서 양성 판정 비율이 안정화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에게 지금 하는 것을 계속 하라고 당부했다고 AP는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다만 최근 환자가 급증한 주에서는 모임을 단속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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