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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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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9일 오후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이날 서울 종로와 성북구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판 그린뉴딜' 기자설명회 정책을 설명하는 박 시장. 사진=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류원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가족들에게 메모를 남긴 채 종적을 감춰 경찰이 오후 5시부터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박 시장의 딸로부터 이날 오후 5시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인력·장비를 대거 투입돼 박 시장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지만 오후 11시30분 현재 박 시장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서울 성북구 북악스카이웨이 옆 길상사 인근과 박 시장의 모습이 CCTV에 잡힌 와룡공원 일대를 6시간 가량 집중 수색했지만 박 시장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후 수색범위를 북악산 팔각정과 국민대입구까지 확대했다.

박 시장, 前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 당해

경찰과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갑자기 실종된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소식이 끊기기에 앞서 전(前) 비서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박 시장의 실종과 연관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박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A씨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A씨는 전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고소 여부 등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

박 시장, 돌연 일정 취소하고 종적 감춰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청 펜싱팀 선수단 합숙소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또 오후 4시40분에는 김사열 대통령직속 국간균형발전위원장과 만나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박 시장은 앞서 지난 6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직개편을 비롯한 민선 7기 후반기 청사진을 발표했으며, 8일에는 2조6000억원을 투입하는 '서울판 그린뉴딜' 추진 계획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시정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돌연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에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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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9일 오후 박 시장 수색 관련 지휘본부가 마련된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에서서 119 구조대원과 경찰들이 수색 대책을 논의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밤색 수색 이어 내일 오전 헬기 띄우기로

경찰은 이날 오후 5시17분게 박 시장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병력 2개 중대와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행방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박 시장 실종 후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께 종로구 가회동의 시장 관사를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외출 당시 검은 모자와 어두운색 점퍼, 검정 바지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 이어 5분 후 인근 주민센터에서 서성이는 모습이 폐쇄회로TV(CCTV)에 찍혔다.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폰을 추적한 결과,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발신음이 꺼진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30분 1차 수색을 마쳤으며, 오후 10시30분부터 2차 수색에 돌입했다. 2차 수색에는 경찰과 함께 소방인력도 투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경찰 635명과 소방인력 138명 등 773명을 투입해 와룡공원, 국민대입구, 팔각정, 곰의집을 연결하는 사각형 구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또 야간 열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와 수색견 9마리도 동원했다.

성북소방서 관계자는 "밤샘 수색으로 (박 시장을)찾지 못할 경우 내일 아침 일출과 함께 소방과 경찰헬기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류원근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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