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08.0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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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글로벌경제 최형호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임대차 3법'의 국회통과를 앞두고 상승폭이 6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임대차 3법 시행을 앞두고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많아지는 데다 실거주 요건 강화와 저금리 등 영향으로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 상승이 가파르게 이어졌다.

6·17 대책과 7·10 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여파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3주 연속 꺾였다.

반면 행정수도 이전 논의에 불이 붙으면서 세종시 아파트값이 일주일새 3%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전국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집계한 2012년 이래 전국 모든 지역을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7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14% 올랐다.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주간 기준으로 올해 1월 6일 조사 이후 7개월여만에 최대 상승한 수치다다.

강동구(0.28%)를 비롯해 강남(0.24%)·서초구(0.18%)·송파구(0.22%) 등 강남 4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동구는 고덕·강일·상일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전셋값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ㆍ대치동 구축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동 인기 단지와 문정동 구축을 위주로,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 영향이 있는 잠원동 인근 단지와 우면동 위주로 각각 올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8㎡(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까지 7억원 안팎에 머물던 전셋값이 현재 8억원을 넘어섰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84.9㎡는 3월 11억원 수준이던 전셋값이 지난달 12억5000만원(11층)에 거래된 뒤 지금은 보증금 13억원에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성동구(0.21%)와 마포구(0.20%), 동작구(0.19%) 등도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성동구는 행당·하왕십리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는 공덕ㆍ신공덕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고, 동작구(0.19%)는 흑석ㆍ사당동 역세권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구로구(0.13%)와 금천구(0.11%)도 광명뉴타운 이주 수요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도 전셋값은 0.19% 상승해 지난주와 같은 폭으로 올랐고, 인천은 0.03%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4% 올라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감정원은 6·17대책과 7·10대책으로 담보·전세 대출이 제한되면서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서초·송파구 모두 각각 0.02%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관악·강서·도봉·노원·영등포구는 전주 대비 상승폭을 줄이며 모두 0.06%씩 올랐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2.95% 오르며 지난주(0.97%)에 이어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세종 아파트값은 올 들어서만 21.36%(20일 기준)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는 KTX 세종역 이슈가 터진 첫째주 2.06% 급등했다가 1.46%, 0.97%로 진정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정부부처 추가 이전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시 3% 가까이 급등세를 이어간 것이다.

세종 청사가 있는 도담동을 비롯해 백화점 부지가 들어선 세롬동, 가격이 그간 별로 안 올랐던 종촌동과 행복도시 외 지역의 조치원까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세종시는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가장 강한 규제를 받고 있지만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본격화 하면 집값 상승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형호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rhyma@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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