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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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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베이루트의 대폭발과 관련, 폭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참사를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하며 참사 원인과 관련, 미 군 당국이 일종의 폭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이번 참사가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발표와는 차이가 있다.

더욱이 군 당국의 판단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 달리 정작 국방 당국자들은 아직 공격의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고 미 CNN방송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희생자와 그 가족에 대한 애도와 위로를 거듭 표한 뒤 "미국은 레바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나는 레바논 국민들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는 돕기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것(폭발 참사)은 끔찍한 공격인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사고가 아니라 공격이었다고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폭발에 근거해볼 때 그런 것 같다"며 "나는 일부 우리의 훌륭한 장성들과 만났다. 그들은 그랬던 것(공격이었던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일종의 공장 폭발과 같은 형태의 사고가 아니었다"며 "그들에 따르면…그들이 나보다 더 잘 알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공격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어떠한 종류의 폭탄이었다.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나 3명의 미 국방 당국자들은 이날 베이루트를 뒤흔든 거대한 폭발이 '공격'이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국방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당국자는 CNN에 누군가가 해당 지역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일을 벌였다는 징후가 있다면 보복 공격에 대한 우려에 따라 역내 미군 병력 및 자산에 대한 부대 방호 강화가 자동적으로 이뤄졌을텐데 지금까지 그러한 일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참사와 관련,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힌 상황이다.

만일 군 당국의 판단을 근거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달리 '폭탄 공격'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날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두 차례 발생, 현재까지 최소 78명이 숨지고 40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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