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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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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프랑스 남서부 해안에 모인 인파.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스페인,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에 이어 영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다시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BBC 방송,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41명 증가했다.

이는 일일 기준으로는 6월 14일(1514명)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 6주 만에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10일 하루를 빼고는 계속 1000명을 상회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기준 4만1358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11명 증가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프랑스에서 영국에 입국하는 이들은 14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가 적용된다.

프랑스로 여름 휴가를 떠났던 영국인들은 갑작스러운 자가격리 시행 방침에 급히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행 교통편에 부랴부랴 몸을 실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전날 밤 입국자 자가 격리 의무화 대상 국가를 추가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15일 오전 4시(영국서머타임·BST)부터 프랑스와 네덜란드, 모나코, 몰타 등에서 입국하는 이들에게 추가로 자가 격리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행 및 관광업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지난달 4일 코로나19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은 물론 유럽의 스페인과 프랑스 등 59개 국가에 대해서는 이같은 조치를 면제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이후 정기적으로 각국 상황을 평가해 면제 대상 국가를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큰 스페인을 지난달 25일 면제 대상 국가에서 제외했고, 이번에는 프랑스에 같은 조치를 취했다. 스페인은 지난해 영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이며, 프랑스가 두 번째다.

현재 프랑스에는 최대 50만명의 영국 여행객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방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발표로 프랑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영국인의 상당수가 남은 일정을 급히 취소하고 귀국행 교통편에 몸을 실었다.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는 페리선들은 이날 탑승 최대 승객수를 기존의 500명에서 750명으로 늘리는 등 수요 폭증에 대비했다.

칼레 항만청도 선사들에 최대한 배편을 증편해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장마르크 퀴소 칼레 항만청장은 AFP통신에 "24시간의 기한을 둔 것은 사람들이 일정을 재조정하는데 너무나 빠듯한 시간"이라면서 프랑스 주재 영국대사에게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런던행 유로스타 열차가 출발하는 파리 북역에서도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려는 영국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프랑스 정부는 영국이 자국을 자가 격리 의무화 면제 대상에서 제외하자 유감의 뜻을 나타내면서 동등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정부는 하지만 봉쇄조치의 단계적 완화를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조건으로 실내 공연장 등의 문을 다시 열도록 했다.

카지노, 볼링장, 스케이트장, 각종 미용시설 등도 영업 재개가 허용된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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