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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3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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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LG화학, KB증권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할 것이라는 소식에 급락했다.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LG화학은 개장 초 상승 출발했으나 17일 이사회에서 전지사업부를 분사하는 안건을 의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으로 반전, 전일 대비 5.37%(3만9000원) 급락했다.

기관들이 514억원을 순매도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들은 이달 들어 LG화학을 줄곧 매도, 모두 37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물적 분할과 관련, 이날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일찌감치 배터리 사업의 분사를 고려해왔다.

물적분할이란 분리, 신설한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는 기업분할 방식이다. 기존 회사가 분할될 사업부를 자회사 형태로 보유해 자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전지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LG화학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만든 뒤 기업공개(IPO)를 할 경우 배터리 사업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흑자' 성적표까지 받아들면서 분사에 더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ㆍPHEVㆍ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누적 점유율 25.1% 지난 10월 기준 1위였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2분기에 분기 사상 최고 매출액과 동시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시 콘퍼런스 콜에서 3분기에는 2분기보다 매출이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들의 매도세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전지부문이 분사할 경우 기존의 기초소재(석유화학 정유부문)를 비롯한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LG화학의 주력사업인 기초소재의 경우 올해 사업이 순탄하지만 장기적으론 부담 요인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배터리 사업부문이 독립하면 기관들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기존 LG화학에서 투자금을 회수해 배터리 사업부문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장애 요인은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LG화학은 지금까지 기초소재 부문에서 남긴 이익으로 배터리사업에 대한 투자를 집행해 왔다.
그동안 '먹여 주고 키워줬더니 돈 될만 하니까 살림을 따로 차리겠냐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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