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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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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환 사장. (연합뉴스)
[글로벌경제 최형호 기자]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해임이 의결된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25일 "나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감사 절차는 위법했다"며 해임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구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입기자들과 갖은 간담회에서 기재부 공운위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하고 "(국토부가) 해임을 강행한다면 숨은 배경을 두고 사회적 문제로 비화된 직고용 및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관계기관 개입 등 그동안의 의혹이 국감(국정감사), 언론보도, 검찰수사 등에서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인국공 사태에 청와대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폭로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한 것이다.

구 사자은 "임기 3년이 보장된 내게 이달 초 국토부가 이유도 없이 갑자기 자진사퇴를 강요해 당혹스러웠다"면서 "사퇴할 만한 명분이나 책임도 없는 상태에서 법적근거도 없는 부당한 사퇴압력을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국토부는 지난 7일 속전속결로 (기재부) 공운위에 해임건의안 상정을 요청했다"며 "1902명에 대한 보안검색직원의 직고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비상경영, 면세점 재입찰, 스카이72 인수인계 등 해결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장도 없이 사실상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며 "형사고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토부) 감사관에게 그런 일을 지시한 고위 관계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는 전날 안일환 기재부 2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구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상정·의결했다.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 2일 국정감사 당시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국감장을 떠났으나 인천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내역 등이 드러나 논란을 낳았다.

구 사장은 "당시 매뉴얼 대로 행동했고, 절차를 어긴 것은 전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감사 대상이 무엇인지도 공운위를 목전에 두고서야 통보받았다"며 "졸속으로 무리하게 진행된 '깜깜이 감사'"라고 비판했다.

인천공항공사 일각에서는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진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물어 구 사장을 경질하기 위해 해임 건의를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구 사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며 "증인으로 국정감사에 서게 되면 숨김없이 사실대로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토부 전신인 건설교통부 국제항공과장과 종합교통기획팀장, 현 국토부 서울지방항공청장, 항공정책실정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4월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최형호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rhyma@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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