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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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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빅히트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 기자]
6·25 전쟁에서 한·미 양국의 희생과 시련을 언급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밴 플리트상' 수상소감을 비난했던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하루 만에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TS에 대한 비난은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2일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전한 뒤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쏟아졌다. 환구시보는 중국 누리꾼들이 BTS의 수상 소감 중 한국전쟁을 '양국(한미)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한 부분에 분노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일부 누리꾼은 '국가의 존엄을 건드렸다'며 BTS의 팬클럽인 '아미' 탈퇴와 관련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였다. 하지만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한중 양국의 시각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중국 누리꾼의 도를 넘는 반응이 한국에서 강한 반발을 사면서 당일 오후 중국 외교부가 수습에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BTS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이 중국의 국가 존엄과 관련된다는 주장에 대해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 하며 함께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환구시보 공식 사이트에서는 BTS 관련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를 보도했던 기사가 삭제됐고 웨이보 등에서도 더는 자극적인 반응들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BTS와 관련해 한중간 문제가 커지는 걸 원치 않아 여론 잠재우기에 나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날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에 BTS와 관련된 중국 업체들은 수난을 겪었다.

휠라(FILA) 공식 웨이보에서는 BTS 관련 내용이 모두 삭제됐으며 베이징 현대차와 삼성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중국 연예계에서는 중국 내에서 막대한 팬을 가진 BTS를 견제하고 중국 아이돌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안종열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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