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8.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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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신문 이관형 기자] 암호학적 해시 함수는 정보 보안 분야에서 널리 활용돼왔다. 이 함수는 임의의 길이의 입력값을 고정된 길이의 출력값으로 압축하는 함수이다.

출력값을 통해 입력값을 알아낼 수 없는 일방향 함수(One-way Function)라는 주요한 특성 덕분에, 사용자 인증과 전자서명 등에 사용되어왔다. 예를 들어, 사이트 이용자의 비밀번호를 암호학적 해시 함수 처리를 하여 서버에 저장할 경우, 사이트 관리자는 그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없다.

로그인 시에는 이용자가 입 력한 비밀번호를 해시 처리한 값과 서버에 저장된 값을 비교함으로써 검증이 가능하다. 이러한 암호학적 해시 함수는 SHA-0, SHA-1, SHA2, RIPEMD, 그리고 MD5 등으로 다양하다.

암호학적 해시 함수는 ‘충돌’을 회피할 수 있어야 한다.‘충돌’이란 같은 출력값을 가지는 서로 다른 입력값을 계산상 찾아내기 어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2004년에서 2005년에 걸쳐 여러 차례 충돌이 보고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NIST(미국 상무 부 기술관리국 산하의 국립 표준 기술연구소)가 승인한 SHA-1에 대해 충돌이 보고되었고, 전문가들은 곧 SHA-2까지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NIST는 공개경쟁을 통한 새로운 표준 해시 함수 개발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후 지난 2007년 11월, SHA-3 암호학적 해시함수 알고리즘 대회(SHA-3 Cryptographic Hash Algorithm Competition)가 개최됐다. 이 대회에는 총 64팀이 출전했다. 5팀이 결선에 진출했으며, 2012년 10월 우승자 발표와 함께 종료되었다.

최종 우승 팀으로는 KECCAK 이 선정되었고, 해당 팀의 알고리즘은 2015년 8월 5일 SHA-3이라는 이름으로 FIPS(미국 연방 정보 처리 표준)가 되었다. SHA-2가 곧 위험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SHA-3를 개발했지만, NIST의 Tim Polk가 “SHA-2는 여전히 안전하고 우수한 해시 알고리즘이다”라고 한 것에 비추어봤을 때 SHA-3은 일종의 백업 플랜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Grøstl은 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했던 5팀 중 하나이며, 그들의 해시 함수 이름이기도 하다. 그로스톨코인(GRS)은 그 해시 함수를 사용한 코인이다. Grøstl 해시 함수는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알고리즘을 일부 차용했으며, 해당 함수에 대한 공격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었다.

AES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인 인텔 (Intel) 또한 활용하고 있는 알고리즘이기도 하다. 즉, 그로스톨코인(GRS)은 암호학적으로 안전한 알고리즘으로 구현된 코인인 것이다.

그로스톨코인(GRS)은 세그윗(SegWit)을 활성화한 최초의 코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세그윗(Segwit)은 거래 데이터로부터 서명 데이터를 분리시킴으로써, 더 많은 거래를 블록에 넣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로스톨코인(GRS)의 블록 사이즈는 1.45GB로 비트코인의 블록 사이즈인 1MB 보다 더 크다. 그로스톨코인(GRS)의 블록 생성 주기가 1분이므로, 1분마다 1.45GB 용량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거래 처리 속도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 사용자들이 비트코인 출금 지연시 Transaction ID를 제출하면 해당 거래를 다음 블록에 넣어 우선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해주는 ViaBTC와 같은 사이트를 찾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로스톨코인(GRS)은 0에 가까운 수수료로 송금이 가능하다. 10,000GRS을 송금할 경우, 0.000045GRS의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동작이 가능한 지갑을 공식 사이트(https://www.groestlcoin.org/)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어제인 12월 4일, 그로스톨코인(GRS)은 트위터를 통해 GroestlPay의 출시를 알렸다. GroestlPay는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QR코드만 찍으면 입금 주소와 송금액이 자동으로 불러올수 있어 쉽고 빠르게 지불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 외에도 그로스톨코인(GRS)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GPU로 채굴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는 ASIC을 이용한 채굴이 시작되면서 본래의 의도와 달리 거대한 채굴업자들에 의해 독점되고 있다.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비트코인이 철저히 중앙화된 것이다. 이에 대응하여 ‘비트코인을 다시 분산화시키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GPU로 채굴이 가능한 비트코인골드(BTG)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로스톨코인 (GRS)도 GPU를 이용해 낮은 전력으로도 채굴이 가능해 경제적으로 효율적이며, 코인의 중앙 집중화를 방지하고 공정한 분배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현재 그로스톨코인 (GRS)으로 채굴할 수 있는 ASIC은 없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그로스톨코인(GRS)은 12월 4일 기준 시총 9,264만9,028달러로 85위이다.

업비트에서 BTC 거래와 원화 거래 모두 이용 가능하며, 1GRS를 1,550원(0.00011519BTC)에 매수 가능하다. 그로스톨코인(GRS)은 3개월마다 개발 릴리스가 있는데, 이는 지속적인 개발을 가능하게 해 코인의 지속적인 기능 향상과 발전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개발 릴리스는 오는 12월 25일 예정되어 있으며, 이를 앞두고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상 안전하고, 신속한 거래가 가능하고 경제적인 그로스톨코인(GRS)의 성장이 기대된다.

※최윤선 프로필

고려대학교 졸업

크립토에듀 CEO

Certified Bitcoin Professional(CBP) 국제 암호화폐 자격증 취득

이관형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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