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법인분리 '먹튀' 논란… 국감도 거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법인분리 '먹튀' 논란… 국감도 거부
  • 승인 2018-10-11 15: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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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디자인·연구개발(R&D)법인분리를놓고'먹튀'논란에휩싸였다./사진출처=뉴시스
한국GM(대표 카허 카젬)이 디자인·연구개발(R&D) 법인분리를 놓고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영정상화와 본사의 더 큰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법인분리가 불가피하다는 회사측의 입장과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노조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의 부서를 묶어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대주주인 KDB산업은행 추천 이사들은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통과를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오는 19일 주총을 통해 이번 법인분리 안건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한국GM이 법인을 분리하는 행위가 철수를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개발 법인과 생산법인을 나누면 한국지엠은 GM의 생산 하청기지로 전락해 생산물량을 배정받지 못하게 되고 결국 공장 문을 닫게 된다는 것이다.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은 "법인 분리는 정상화를 지원한 국민과 정부를 우롱하는 처사다. 법인을 분리하면 '먹튀'할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는 노조에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으며, 다섯 차례의 교섭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임 지부장은 "GM이 다른 국가에서 법인분리 후 사업을 철수한 사례가 있다”며 “노조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많은 희생을 했는데 법인이 분리되면 또 다시 권리를 침해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은 “먹튀 의혹이 제기되는 한국지엠 사장이 국감에 직접 출석해 군산공장 대책 등을 설명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공적자금을 8,000억원이나 지원했다. 카허 카젬 사장이 국회에 나와 당연히 답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GM 한 관계자는 "이번 법인분리는 GM 그룹 내에서 디자인센터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먹튀 의혹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해명했다.

한국GM 내 R&D 부문으로 남아 있으면 부평 및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경차와 소형차를 개발하는데 그치지만 법인을 분리해 GM 글로벌 연구센터의 일원이 되면 모든 차종을 개발할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법인 분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군산공장은 폐쇄됐다. 호주에서도 법인 분리가 안 돼 있었지만 철수했다"며 "반면 중국은 법인이 분리돼 있지만 철수 가능성은 전혀 없다. 연구개발 법인분리와 철수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허 카젬 사장은 지난 10일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거부했다. 그는 "법인 분리 계획과 관련해 산업은행이 제기한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심의 중"이라며 "법적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정감사에 불출석 한다"며 사유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