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분석-미국] 포춘 “가상화폐에 대한 전문가 예언 7가지...비트코인 쭉 간다”

2017-07-31 22: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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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구글캡처
[글로벌경제신문 이지영기자]
미국 포춘(Fortune)에서 이번 달 가상화폐 기업가, 밴처 투자자, 은행 관계자 등을 초대해 ‘포춘 브레인스톰 기술 컨퍼런스(Fortune’s Brainstorm Tech conference)’를 개최했다.

포춘은 이 자리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해 아래와 같은 7가지를 이야기했다고 최근 밝혔다.

1,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영향력은 계속될 것

포춘에 따르면 가상화폐 관계자 대부분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영향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가상화폐 스타트업 ‘21.co’의 공동 설립자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은 “향후 5년에서 10년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두 화폐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의 차이는 존재한다.

최근에야 이더리움 세계에 발을 들였다는 가상화폐 지갑 ‘블록체인(Blockchain)’의 공동설립자 피터 스미스(Peter Smith)와 달리 재무관리 기업 소피(SoFi)의 공동 설립자 마이크 캐그니(Mike Cagney)는 비트코인보다는 이더리움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도 어느 정도 용도가 있는 편이지만 상업거래 응용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며 반면 “블록체인과 이더리움은 매우 훌륭한 응용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2. 아직 알려지지 않은 코인들이 크게 성공할 것

포춘은 아직까지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중의 관심이 쏠려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강자들이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테조스(Tezos) 공동 설립자 캐슬린 브레이트만(Kathleen Breitman)은 테조스가 현존하는 블록체인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 믿는다. 그는 특히 테조스가 자동 인터넷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비트코인과 달리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파벌문제를 겪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스미스(Smith)는 “아직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매우 막강한 가상화폐가 올해나 내년 즈음 등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3. 누군가는 큰코 다칠 것

그간 어떤 이들에게는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었던 가상화폐가 정 반대의 경험을 안겨줄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스미스는 현재 ICO 업계에서 시장조작과 내부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짐작하면서도 “모든 새로운 기술이 초반에는 다 그렇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리플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전직 야후 간부인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이에 대해 다소 엄격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규제가 심한 시장에는 그만한 이유가 존재한다”며 사기 행위로 인해 구속 등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4. ICO, 언젠가 실리콘밸리와 월가의 맞수 될 것

포춘에 따르면 사업가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순례의 여정을 펼쳐야 했던 시절은 이제 끝났다. 온라인 상에서 누구나 투자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리니바산에 의하면 예전에는 기업 관계자들이 실리콘밸리를 발로 찾아가 투자자들과 일일이 관계 맺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이제 ICO가 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을 것이라 말한다.

이미 많은 프로젝트가 이 새로운 방식으로 펀딩을 받고 있다. 브레이트만은 자신이 테조스 토큰을 출시했을 때 세웠던 목표가 “원하는 이들을 되도록 많이 참여시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테조스는 ICO를 통해 현재까지 2억 달러를 모금했으며, 3만 개가 넘는 테조스 지갑도 생겨났다.

5. 규정이 생겨날 것

바클레이스(Barclays)의 안보 부서 엘레나(Elena Kvochko)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최근 바클레이스 은행과 규제 담당자들 간에 가상화폐 관련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지만, 규제당국은 고객 신원파악만 잘 이루어진다면 (가상화폐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갖고 있는 듯 했다”고 말했다.

스리니바산에 따르면 스위스, 싱가포르, 에스토니아 등은 현재 신 기술을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중이다. 스미스는 “이들 국가는 기존의 지리적 중심지를 밀어내고 새로운 비즈니스 파이낸싱 물결의 허브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레이트만은 규정에 대한 완전한 동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모두가 ‘최대한 투명하게’ 사업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6. 킬러 앱(killer application)의 출현으로 투기는 줄어들 것

스미스는 “가상화폐의 큰 가격 변동을 틈타 투기꾼들이 판치고 있지만, 앞으로 시장은 한층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나름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비트코인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포춘의 제프 존 로버츠(Jeff John Roberts) 기자는 “가상화폐가 성공하려면 마약 구매 외에 기존 화폐를 능가하는 용도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리니바산은 미래에 모든 사람들이 ‘매트릭스’ 같은 가상현실 세계에서 생활하는 상황을 제시하며 “각 나라 사람들이 (가상현실 세계에서) 만나고 교류할 때 달러를 내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라는 것이다.

그는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크로스보더 거래 수요가 지금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7. 가상화폐가 기존 산업을 개선시킬 것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의 니코 반 소메렌(Nicko van Someren)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현재 비자(Visa)나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이 청구하는 수수료가 실제 거래 처리비용을 초과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실 더 낮은 가격과 빠른 속도의 신용거래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 같은 대안적 시스템의 등장이 기존 기업들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이 압력을 받아 수수료를 실제 거래 처리비용에 가깝게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포춘은 이와 같은 원리로 이더리움에 기반한 창업 회사가 아마존(Amazon), 페이스북(Facebook), 드롭박스(Dropbox) 등 대형 회사들의 더 나은 서비스 출시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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