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분석-미국]이제 인터넷없어도 인공위성 통해 비트코인 거래...보급 가속화

2017-08-16 23:43:03
[글로벌경제신문 이지영기자]
한 기업이 인공위성으로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제공 업체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비트코인 인프라 기업 블록스트림(Blockstream)이 최근 인공위성을 임대해 비트코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계획이 실현되면 인터넷 없이도 전 세계 어디서든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유럽,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유저들은 베타버전을 통해 인공위성으로 거래내역 일체의 저장이 가능한 비트코인 노드(node)를 다운받을 수 있다.

블록스트림은 이 기술을 통해 비트코인이 진정 필요한 지역에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거래를 위해서는 인터넷이 필수적인데, 문제는 경제 및 화폐 불안정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정말 필요한 이들은 대개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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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코인데스크(Coindesk)

블록스트림은 우주에서 문제의 해답을 찾았다.

블록스트림의 아담 백(Adam Back)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로젝트는 비트코인이 이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 손에 주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풀 노드(full node)를 가동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문제는 풀 노드를 다운 받기 위해서는 인터넷 접속과 함께 160기가의 별도 저장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이 같은 기본 여건조차 갖추기 힘든 경우가 많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록스트림 측은 이미 설치된 위성 텔레비전 접시나 GNU라디오(GNU Radio) 등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블록스트림의 인공위성 프로젝트 담당자 크리스 쿡(Chris Cook)은 앞서 언급한 장비의 설치 비용이 채 100달러도 되지 않는다며, “진입 비용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러 대안을 통해 풀 노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더라도, 거래 상황에서 인터넷이 조금은 필요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블록스트림의 주요 타겟 지역에서는 위성 거래를 위한 모바일 데이터 접속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담 백은 SMS나 양방향 위성과 같이 보다 저렴한 통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 시 250 바이트 가량의 데이터가 소모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위의 기술들을 활용하면 비용이 1페니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획대로라면 이론상으로 현대 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서도 인공위성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들의 야심 찬 계획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블록스트림은 앞으로 더 많은 위성을 추가해 올해 말까지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트코인 인공위성에 접속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아담 백은 “남극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지영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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