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비트코인캐시 희비 교차…"BTC 8,000달러 향해 다시 달린다"

2017-11-14 09: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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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이미지 검색
[글로벌경제신문 이지영기자]
비트코인(BTC)의 하드포크 계획 철회를 기점으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BCH)의 시세가 엇갈린 가운데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세그윗(SegWit, 서명 기능을 분리해 블록 처리용량을 간접적으로 늘리는 방안) 적용에 이어 이번 달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던 비트코인의 세그윗 2X 하드포크(블록 용량을 2배로 늘리는 업그레이드)가 커뮤니티 내 마찰로 최근 철회되었다. 이에 ‘하드포크로 인한 체인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7,200달러에서 단숨에 7,800달러선까지 올라 또 한번의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축제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블록용량 한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대두된 것이다. 그 영향으로 현재 비트코인은 정점에서 15% 이상 하락한 6천 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지난 8월 블록용량 문제의 해결사를 자처하며 비트코인에서 갈라져 나온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 하드포크 철회 소식에 개 당 가격이 순간 2,6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50% 이상 빠르게 반락하며 재조정되었으나, 이더리움(ETH)을 재치고 단숨에 2대 가상화폐(시가총액 기준) 자리를 꿰찬 신생 알트코인의 부상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락세에서 반전을 맞은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상승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블록 용량에 불만을 가진 유저들이 비트코인캐시로 노선을 변경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업 카샤(Cashaa)의 쿠마르 고라브(Kumar Gaurav) 회장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헐값에 매입 후 허위 정보 등을 통해 가격을 폭등시킨 뒤 파는 수법)’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격이 600달러에서 며칠 만에 2,400달러까지 뛰었다가 다시 30분만에 1,300달러로 떨어진 것은 일부 세력이 의도한 인위적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가격상승을 놓고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의 장기적 전망을 점치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한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 IOHK(Input Output Hong Kong) 최고경영자는 최근 비트코인의 하드포크 계획 무산은 시장 ‘혼란’이 아니라 ‘성숙’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저마다의 열정, 자본, 아이디어를 갖고 뚜렷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참여자가 늘어나 갈등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규모와 질이 성장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고라브 회장 역시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비트코인캐시와 달리 비트코인은 이미 많은 고비를 넘겼고 꾸준한 오름세에 있으며, 이번의 가격하락은 지난 7, 9월과 같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곧 8,000 달러를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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