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실명제 도입,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는 가상계좌 발급 어려워"
거래실명제 도입,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는 가상계좌 발급 어려워"
  • 승인 2018-01-30 10: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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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신문 이관형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통화) 거래 실명제가 오늘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 간 입장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300만 명으로 추산되는 투자자들은 거래소가 이용하는 은행과 같은 은행 계좌를 통해 실명확인을 거친 후 거래할 수 있다. 거래소가 사용하는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은 투자자들은 새로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외국인과 미성년자는 거래가 불가하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 은행은 이날부터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실명 확인을 개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거래소와 동일한 은행에서 발급한 계좌로 거래를 할 수 있고 기존 가상계좌나 다른 은행 계좌에서는 출금만 가능하다.

그간 업계에서는 새로 도입되는 거래 실명제가 실명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가상계좌라는 주장이 있었다.

한 대형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쪽과 협의를 하고 정부 정책에 따라야 하는 입장이다"며 "기존 가상계좌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1차로 전환되고 신규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이후 따로 공지가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협회에서 중소 거래소와 거래 실명제에 관해 논의했던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따로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반면 중소 거래소 관계자는 "새로 도입되는 거래 실명제(가상계좌)는 사실상 대형 거래소에게만 적용되는 사항이다"며 "중소 거래소들 입장에서는 은행을 이용해 거래를 중단시킨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최근 매체 보도와는 달리 중소 거래소들이 주거래 은행으로부터 거래 거절 통보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도가 애매모호해서 몰랐는데, 시행과정이 되니 가상계좌(거래실명제) 발급이 불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소 거래소 관계자는 "주거래 은행으로부터 거래 거절을 통보받은 바는 없다"고 전했다.

이관형 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