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쯔양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사무실에 설치된 '1365'상징물 앞에서 하트를 그리고 있다. 사진=양윤모 기자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쯔양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사무실에 설치된 '1365'상징물 앞에서 하트를 그리고 있다. 사진=양윤모 기자

 

올 한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은 코로나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감염 대란(大亂)’이 휩쓸면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고 여행을 다니던 소소한 일상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해주고 있다. 
 
방역 최일선에서 확진자 검사와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은 하루 고작 몇 시간의 쪽잠과 휴식으로 고된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고, 정부의 방역 지침에 국민들은 불편을 감내하며 코로나 종식을 위한 방역안전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코로나 확산은 사회적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더욱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하루 한끼 끼니를 때우기 위한 무료급식소는 폐쇄 되었고, 어르신과 아이들을 돌봐주던 각종 복지관도 문을 닫았다. 매년 꾸준히 증가 하던 기부와 도움의 손길은 올 해 부쩍 줄어들어 살기 어려운 분들의 이번 겨울 추위는 더욱 매섭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

다행인 것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그 곳에 자신을 드러내 놓지 않고 묵묵히 선행을 펼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는 점이다. 자원봉사자들은 방역·소독 등을 지원하는 방역활동, 마스크제작과 도시락 지원 등 물품지원, 격리자 및 취약계층을 위한 상담·홍보 지원, 예방수칙 공유 활동 및 성숙한 시민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 추진 등 코로나 상황 속에서 도움이 필요한 우리 사회 곳곳으로 달려갔다.

자원봉사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감염병 사태에서 방역당국과 민간 사이의 공백과 부족함을 매우고 채워 넣음으로써 민·관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스타 유튜버 이자 유명 크리에이터인 ‘쯔양’은 2019년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쯔양은 홍보대사이자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는 실천의 아이콘이었다. . 팔을 걷어 붙이고 도시락을 만들고, 시커먼 연탄재를 얼굴에 묻혀 가며 연탄을 날랐다. 유튜버 활동으로 번 수익의 일부를 코로나 성금으로 기탁도 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버를 통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찾아가 일도 도와주고 가게도 소개해 주는 영상을 올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선한 영향력’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는 쯔양을 만나봤다. 

문) 올 한 해 자원봉사 홍보대사로 활동하셨습니다. 먼저 1년간 활동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답)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을 항상 가지고 살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디서 해야 할지 모르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우연찮은 기회에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인연이 되어 의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자원봉사센터와 연결되기 전에도 제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긴 했었어요. 그때는 개별적인 봉사활동을 했다면 센터와 연결된 이후에는 어디에 어떤 봉사활동이 있는지 또 필요 한지를 자세하게 알 수 있고, 좀 더 보람있게 활동을 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자원봉사 현장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문) 올해 한국은 코로나로 큰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자원봉사는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사회 곳곳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해 코로나 극복을 위한 큰 힘이 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자원봉사 홍보대사로서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답) 올 해 초부터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자원봉사 활동도 코로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작년 연말 태풍과 산불로 피해를 입으신 강원 지역 주민을 위한 연탄나눔 활동을 시작으로, 코로나로 끼니를 거르시는 취약계층분들을 위한 도시락 만들기 활동,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선물 전달 등의 활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문) 홍보대사로 활동하시면서 재미난 일이나 소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들려주세요.

답) 사실 봉사활동을 하는 그 자체가 보람 있고 재미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주 기분 좋은 일이죠(웃음). 
코로나 때문에 직접 대면을 하지 못하고 비대면 봉사활동이 많다 보니 약간의 아쉬움도 있지만 코로나가 극복된 이후에는 봉사자들과 많은 교류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 자체가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도시락을 만들고 연탄을 배달하면서 자원봉사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분들의 마음과 생각을 알 수 있었던 점이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과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과 또 봉사를 받으시는 분과의 따뜻한 ‘유대감’ 같은 것도 느낄 수 있었어요.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문) 홍보대사라는 직함에는 무거운 책임감도 뒤 따를 것 같아요. 

답) 네. 맞아요.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보대사라는 것이 어떤 정책과 활동 등을 많은 분들께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자원봉사 홍보대사인 저는 자원봉사활동을 알리고 다른 분들도 자원봉사에 참여 하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께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분들께 이런 자원봉사 활동이 있다는 것도 알려드리고, 또 봉사활동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께도 봉사활동을 하시면 보람과 재미도 있다는 점을 많이 부각시키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문) 많은분들이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실 수 있게끔 요청을 드린다면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요?

답) 자원봉사를 하고 싶으셔도 개인적으로 바쁘시거나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시고는 싶은데 막상 실천 방법을 모르시는 경우인 거죠. 사실 남을 돕는 다는 이런 마음을 갖는다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저는 이런 분들게 ‘용기를 내주세요’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나중에 상황이 좋아지면 해야지’, ‘언젠가 해야지’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용기 내셔서 적극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문) 쯔양님은 ‘기부천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많은 기부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어떤 계기로 이런 많은 활동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답) 기부활동을 처음 한 것은 방송하기 전부터였어요. 그땐 학생때였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뭐라도 하자는 생각에 북극곰 관련 지원을 시작하게됐습니다. 
방송을 하고 난 후에는 부족한 저를 많이 좋아해 주시고 잘 봐주셔서 생긴 수익금을 저 혼자 갖는 것보다는 많은 분들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어요.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문) 지금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계신 자원봉사자분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요.

답) 먼저 존경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는 홍보대사라는 타이틀이 있고 저를 보시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 분들을 보면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활동을 하고 계신 자원봉사자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야 말로 ‘날개 없는 천사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문) 유튜브 스타이자 최고의 크리에이터이십니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이 있으시다면 들려주세요.

답) 저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요.(웃음) 
먼저 좋은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컨텐츠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먹는 것을 좋아하고 또 아주 잘 먹는데 만약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제가 되지 못했을거 같아요.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야 보시는 분들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진심’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쉽다고 생각시면 안될 것 같아요. 항상 노력하고 스스로 성장을 위한 공부를 꾸준히 해야할 것 같아요.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쯔양. 사진=양윤모 기자

 

문) 자원봉사 홍보대사로서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시지요.

답) 사실 코로나가 이렇게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어요. 제가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살면서 가장 크게 겪는 어려움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무엇보다 지금의 어려움이 빨리 끝날 수 있게끔 코로나 종식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