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원이 개발한 대한민국 3000톤급 잠수함인 안무함이 착공 4년 만에 지난해 11월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8년 9월에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두 번째 중대형 잠수함이다.

도산안창호함은 초기 설계 단계부터 민·관 ·군 협력으로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인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 등을 탑재했다. 전체 국산화 비율은 76%다. 특히, 전기추진체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핵심기술 중 하나인 인버터를 국내의 중소기업이 독자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더원의 전경한 대표이사는 “당시 한국에서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잠수함용 대용량 인버터 개발에 뛰어든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었다”라며 “특히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선과 주변의 만류에도 굴하지 않고 험난하게 달려왔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우리의 기술이 반영된 대한민국 잠수함이 항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정이 복 받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