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기 회장. 사진=연합뉴스
남문기 회장. 사진=연합뉴스

단돈 300 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부동산 중개업의 대부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남문기 미주한인회장협회 총회장이 20일 오후 경북 안동 병원에서 간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67세.

경북 의성 출신인 남 회장은 건국대를 졸업한 뒤 해병대를 제대하고 주택은행에서 일하다 1982년 단돈 3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들어 1988년 '뉴스타부동산'을 설립했고, 미국 전역에 30여 개 지사를 두는 등 수조 원 대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 신화'를 남겼다.

남 회장은 로스앤젤레스(LA)한인회장, 미주한인항공인총연합회 회장,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 미주한인회장협회 총회장 등을 지내며 현지에서는 '미주한인사회 맏형'으로 불렸다.

남문기 회장은 2002년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은 후 총 8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2년 전 간 이식 수술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제니 남 씨, 아들 알렉스 남과 딸 에이미 남씨가 있다.

장례는 미주한인회장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건국대 병원(장례식장 202호)에 마련됐다. 발인 22일 오전9시10분, 장지는 성남영생관리사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