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병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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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센터장 권미영)학생봉사활동 정책변화와 자원봉사현장의 과제를 주제로 한 정책집담회를 24일 오전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정책집담회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일종의 토론회로 자원봉사와 관련한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초청해 심도 있는 토론과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다.

 

이날 정책집담회에서는 최근 대학입시 전형에서 학생들의 자원봉사 활동 점수가 입시에 미반영되는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봉사활동의 축소 등으로 청소년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현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자원봉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사진/정병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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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권미영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생봉사활동과 관련한 정책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고, 이러한 변화의 방식과 내용이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오늘 정책집담회를 통해 우리가 정확히 이해해야할 학생봉사활동의 정책변화는 무엇인지, 또 달라진 상황에서 자원봉사센터가 어떻게 교육청과 마을 등과 연계해 학생봉사활동의 실천방향을 모색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봉사활동 정책변화와 지역사회를 주제로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인천광역시교육청 김태정 마을교육지원단 전문관은 민··학 거버넌스(협의체)를 통한 마을연계와 마을주도의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자원봉사를 재구성하고 학교와 지역사회에 기반 한 학생 친화적 교육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문관은 사회가 변화하듯이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세계는 지식(학문)중심 교육과정에서 역량과 경험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에 대한 교육은 학교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 학교를 둘러싼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봉사활동은 인성발달, , 시민의식 성장의 중요한 계기가 되며 공동체적 가치를 살리는 것은 교과과정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사진/정병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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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문관은 교과서를 넘어 인간의 전인적인 교육이 이뤄져야하며, 미래교육의 특징인 네트워킹 교육은 교사의 역할 변화와 함께 마을공동체 등 여러 주체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문관은 현행 제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입시제도 속에서 교육봉사활동이 활성화 되기는 힘들다. (궁극적으로는) 교육과정이 개편되야하고, 마을교육과정이 활성화 되어야만 한다. 학교에서만 하는 교육과정을 넘어 지역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사학습을 통한 자원봉사생태계 확장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제에 나선 김의욱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활동은 애벌레가 아름다운 나비가 되듯이 청소년들 속에 내재된 가치들을 발현하고 깨닫게 해주는 활동이라며 이런 활동이 되게 하는 것이 자원봉사센터가 가지고 있는 위대한 사명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하지만 자원봉사는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작년 코로나 상황 속에서 열린 학교교육현실과 관련한 토론회에서 학부모는 코로나로 인한 학생들의 성적 격차를 고민하는 반면에 학생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가는 자신을 보는게 더 고민스럽다고 한 것을 의미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립과 단절, 개인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이것이야 말고 매우 심각한 도전이자 풀어야할 핵심 과제라는 취지다.

사진/정병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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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센터장은 이 같은 현상을 코로나로 인한 학교교육의 단축과 위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 상황에서 청소년에게 필요한 인성 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잘 관리되고 있는지, 청소년의 인성교육은 어떻게 키워지고 발현되어야 하는지를 확인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이럴 때 일수록 생략되서는 안되는 것이 봉사학습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대학입시때 자원봉사가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됐다.”면서 이제는 봉사활동이 양적인 측면에서 질적인 측면으로 바뀌어야 하고, 지역사회와 기관이 주도하는 봉사활동에서 학교와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봉사활동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봉사활동이 학교 교육과정과 결합하고 학교에서 기본적인 봉사학습을 기반으로 깔아줘야 하는 등 교육과정과 봉사학습이 협업해야한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결자이자 통역자가 지역자원봉사센터이고 이러한 연계가 잘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자원봉사센터의 과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집담회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토론회는 동시접속자 300명에 누적 조회수 800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