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지난달에도 60%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지난달에도 60%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지난달에도 60%대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관련 통계가 최초 작성된 이후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를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에도 시장 상황이 현재와 달라진 것이 없다는 근거다. 

그만큼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와 갈아타기 수요가 더욱 집중되는 모양새다.

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8.5%를 보였다. 수도권은 65.4%, 기타 지방(광역시 제외)은 75.9%를 기록했으며 6대광역시(인천시 포함) 68.7%, 5대광역시(인천시 제외) 67.6%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 시군구 중 전세가율이 75%를 넘어선 지역은 서울에서는 단 1곳도 없었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용인시 처인구(76.6%), 광주시(78.9%) 등 경기 6곳과 인천시 남구(76.1%), 인천시 계양구(77.6%) 등 인천 2곳을 포함한 총 8곳이 3월 기준 전세가율 7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질적인 전세가격까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B부동산 기준 전국 기준 아파트의 평균전세가격은 2011년 6월 1억4140만원을 보였으나, 지난 2월 사상 첫 3억원을 돌파한 이후 3월에도 3억381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과 차이가 크지 않아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진 데다, 3월 전세수급지수도 168.6%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젠 기존 단지의 매수 대신 신규 분양 단지를 노리는 수요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신규 분양 단지의 분양가격이 주변 거래 시세에 맞춰 공급되는 만큼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이미 지어진 단지를 매수하기 보다는 신규로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관심을 두고,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세가율 75% 이상을 보이고 있는 주요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가 관심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단지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2703가구)'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665가구)'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704가구)'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602가구)' '직산역 서희스타힐스(653가구)' 등이 있다.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