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산 상괭이 보호 캠페인 모습.(사진=SK이노베이션)
우시산 상괭이 보호 캠페인 모습.(사진=SK이노베이션)

얼마 전부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기후변화 대응이 경영화두로 부상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사회적 가치 전도사'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우시산'과 '모어댄'이다.

특히 우시산은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 등 해양생태계 보호를 추구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지난 2018년 최태원 회장이 '혁신성장 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선물한 가방으로 화제를 모은 모어댄은 최근 패션 업계 최초로 물, 전력 100%를 자체 조달하는 생태공장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우시산은 최근 업사이클링 생산과 캠페인을 통한 생태계 보호 알리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에서 31일까지 열린 'P4G 서울 정상회의'의 연계 행사 중 하나로 기후변화 및 세계 환경 이슈에 관심 있는 내·외국인 청년들이 참여한 ‘2021 글로벌 청년기후환경챌린지’에서 우시산의 크로스백이 참가자 증정 기념품으로 선정됐다.

우시산은 P4G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에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인 ‘고래 별자리 우산’을 납품하기도 했다. 

여기에 우시산이 제작한 업사이클링 의자가 현장 관람객들이 패션쇼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새활용 패션쇼’에 사용되는 등 해양생태계 보호를 추구하는 우시산의 제품과 의미를 알렸다.

앞서 우시산은 폐플라스틱을 리사이클링해 고래 인형과 에코백, 티셔츠 등으로 환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우시산은 지난 3개월 간 울산항에 입항하는 대형 선박들에서 배출한 폐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인형, 에코백, 티셔츠 등 친환경 제품을 제작해왔다.

최근에는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대〮한화섬과 울산항만공사, 형지엘리트 등과 손을 잡고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울산바다를 살리기 위한 해양 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에 동참해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는 지난 2015년 우시산의 창업부터 연을 맺고 있는 SK의 지원이 밑거름 역할을 했다. 창업 지원금 2500만원을 후원한 데 이어 ‘스타 사회적기업’으로 우시산을 선정, 마케팅과 홍보 및 법무·세무·노무 등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도 의미 있는 족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모어댄은 오는 5일 '환경의날'에 제품 제조 전 과정을 친환경으로 구축한 생태공장을 열 예정이다. 

지난 2019년 ‘2018년 한국 사회적기업상’을 수상한 모어댄은 가죽 가방, 지갑 등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브랜드 ‘컨티뉴’를 운영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으로, 자동차를 만들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천연 소가죽, 에어백 섬유, 안전벨트 등을 재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올해 초 ‘위기극복을 위해 함께 앞서 달리자’는 의미로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자동차 폐가죽으로 제작한 스니커즈를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