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시장에서 공급된 전용면적 59㎡의 1순위 청약자 수가 2011년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리얼투데이가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분양시장에 공급된 전용면적 59㎡의 1순위 청약자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순위 청약자 수는 44만3514명으로 2016년(57만6632명) 이후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취득세, 재산세 등 자금 부담이 덜해 자금여력이 부족한 젊은 층의 '영끌(영혼을 끌어모아 매수)' 수요 접근이 가장 용이한 면적인 데다 해가 갈수록 이른바 소형이란 면적의 한계를 뛰어넘는 공간 활용을 갖춘 설계요소까지 더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용면적 59㎡에서는 발코니 확장 선택 시 LDK 구조 거실의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주방 아일랜드(식탁+아일랜드+장식장)가 적용되는 등 다양한 특화설계와 동선 활용을 개선시키는 구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일부 단지의 전용면적 59㎡ 분양권엔 '억' 단위의 프리미엄도 붙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급된 구미 아이파크 더샵(2023년 11월 입주 예정) 전용면적 59.70㎡는 올해 1월, 분양가(2억5,100만원) 대비 1억300만원 오른 3억5,400만원에 거래됐고, 부평역 SK뷰 해모로(2022년 12월 입주 예정) 전용면적 59.97㎡는 분양가(4억3310만원) 대비 2억1720만원이 상승한 6억5030만원에 올해 4월 거래가 이뤄졌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분양가, 취득세, 재산세 등 자금 부담이 덜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의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이른바 신혼부부나 자녀를 거느린 가족이 살기에 좋은 공간으로 구성되는 설계 요소가 뒷받침되며 청약자가 몰리고, 수요 급증에 따른 분양권의 웃돈 상승도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남은 기간 분양시장에 공급되는 단지 중 전용면적 59㎡의 물량을 갖춘 '힐스테이트 용인고진역'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 '래미안 포레스티지' 등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 또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