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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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전자·제조·물류 기업들이 '디지털트윈'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도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키로 했다.

5일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IT 자회사 현대오토에버와 함께 싱가포르에 건설 중인 현대모빌리티글로벌혁신센터(HMGICS) 설계 부문에 디지털트윈을 적용할 계획이다. 가상 공간에 현실의 ‘쌍둥이’인 자동차 모델을 만들어 시뮬레이션한 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자동차에 연동해 제품과 생산공정을 동시에 혁신하는 기술이다.

HMGICS는 현대차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조성 중인 개방형 모빌리티 혁신 기지다. 현대차의 전기차 설계 및 시범 생산 체계를 비롯해 자동차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현대차는 이미 쏘나타 등 일부 차량 모델 설계에 디지털트윈을 적용했다. 이를 모든 차종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계획이다. 

디지털트윈을 통하면 여러 대의 자동차 시제품을 제작하지 않고도 동력 흐름과 저항, 부품 간 연동 관계 등을 따져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

한편 국내 전자·제조·물류 기업들도 디지털트윈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에 있는 세탁기 공장에, LG디스플레이는 베트남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듈 공장에 디지털트윈 기반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들였다. 이들은 모두 디지털트윈 도입 결정 이전에 이미 공정 자동화를 마무리했다. 

CJ대한통운은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물류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각종 변수를 분석해 적은 시간에 더 많은 물류를 처리하는 효율적인 화물 동선을 찾아내는 게 목표다. 현대중공업은 2023년까지 해상 선박 운항 상황과 같은 환경을 디지털트윈으로 조성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핵심 설비 성능을 사전 검증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2030년 완성을 목표로 전남 여수공장 생산시설을 관리하는 디지털트윈 기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 중이다. 삼성SDI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디지털트윈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30년 완성을 목표로 전남 여수공장 생산시설을 관리하는 디지털트윈 기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