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델타 변이 확산을 이유로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두 달 만에 다시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정부는 19일(현지시간)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로 격상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정부는 19일(현지시간)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로 격상했다.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현지시간)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 등급을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하고 영국을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앞서 지난 5월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 등급을 3단계로 완화했지만,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두 달 만에 다시 올렸다.

  4단계는 미 국무부가 발령하는 해외 여행경보 중 최상급으로, 해당국으로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면서 반드시 여행해야 할 경우에는 사전에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유도하는 단계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최근 반년 만에 다시 5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올해 1월 정점을 찍은 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수그러들었다가 최근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탓에 다시 거세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영국 정부는 이날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했다.

 미국 정부와 항공업계는 적어도 8월까지는 영국 여행 제한이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