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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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15개월 연속 동결했다.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통화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쪽으로 돌렸지만, 지나친 유동성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월 1년·5년 만기 LPR을 각각 전월과 같은 3.85%, 4.65%로 고시했다. 기준금리 성격을 띠는 LPR은 작년 4월 이후 줄곧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민은행 고시 LPR은 사실상의 기준금리 성격을 띤다. LPR는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앞서 중국은 하반기 경제성장률 둔화를 대비하기 위해 발 빠른 대응을 보여왔다. 지난 15일에는 중국 경제의 'V'자 회복세가 둔화된 양상을 보이면서 이에 대응할 조치로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하며 시중에 1조 위안의 자금을 풀기도 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GDP)은 18.3%까지 오른 반면, 2분기에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8% 초반에 못 미친 7.9%로 낮아진 까닭이다. 경기를 안정화 시키기 위해 당국의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

현재 중국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면서 중국내 생산자물가 상승과 소비회복세 둔화 등 이중고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은 8.8%를 찍어내며 5월 9.0%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연달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나올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지준율 인하 이후에도 LPR을 내리지 않으면 향후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금리를 낮춰 LPR 인하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