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인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 규제당국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대해 상장 폐지까지 포함한 강력한 처벌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불을 붙였다.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 상장된 디디추싱주가 추이. 출처=Investing.com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 상장된 디디추싱주가 추이. 출처=Investing.com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디디추싱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1.30% 폭락해 10.20달러로 주저 앉았다. 디디추싱의 뉴욕 상장가 14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디디추싱주가는 이달 초 16.9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악재가 겹치면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한 처벌과 관련해 벌금부터 일부 사업장 폐쇄, 심지어 강제 상장폐지까지 검토중이다. 처벌 수위에 대한 논의는 초기 단계이지만,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예상했다. 

 규제 당국은 디디추싱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의 만류에도 뉴욕상장을 강행한 것에 대해 중국 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말했다. CAC는 국무원 산하 공안, 국가안전부, 천연자원부가 세금, 교통, 반독점 관련 기관들과 공동으로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디디추싱은 뉴욕 상장 나흘 만에 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중국 현지에서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금지됐다.

 당국이 문제 삼은 것은 디디추싱의 정보보안으로 이 문제는 뉴욕상장 최소 2개월 전부터 제기됐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베이징 소재 컨설팅업체 플레늄의 펑 추청 애널리스트는 "사이버 안보와 데이터 보안이 중국의 최우선 순위라는 점을 인터넷 업체들이 인지하기를 지도부가 원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안보가 위험에 노출되면 개별 기업의 이익은 희생될 수 있다는 경고"라고 설명했다.